2011신년특집

디지털화로 종이산업 얼마나 줄었나?

   

[경인일보=부산일보 김종우 기자]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출현으로 개인의 정보처리 방식에 일대 혁신이 일어나면서 앞으로 종이산업이 더욱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개인용 디스플레이 단말기가 보편화될 경우 업무 현장에서 종이 사용은 크게 감소할 것이라는 게 시장의 분석이다. 아직 전체 종이산업의 시장규모가 줄어들 정도의 파괴력을 보이지는 않지만 장기적으로 인쇄용지의 수요는 감소할 수밖에 없다는 예상이 힘을 얻고 있다.

신문용지, 백상지, 아트지, 중질지, 박엽지, 사무기기용원지 등 다양한 종이 제품 가운데 가장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품목은 백상지다. 책이나 공책 등을 만드는 데 사용되는 백상지는 인쇄용 흰 종이로 우리 주변에서 가장 흔히 접하는 상품이다. 백상지는 지난 2002년 내수 규모가 83만6천971t이던 것이 지난해에는 76만275t으로 줄었다. 7년 만에 9.2%가 줄어든 셈이다.



앞으로 정부가 디지털 교과서 보급에 나서고 학습지 시장에서 디지털 콘텐츠 공급이 확대되면 인쇄용지의 내수규모 감소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종이산업이 사양산업이라는 분석에 반대하는 의견을 내놓는 경우도 있다.

우리나라 종이산업이 과점 구조를 갖춰 공급자 위주의 시장이 형성돼 있다는 사실 때문에 일부 품목의 수요감소가 전체 종이산업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공정거래위원회는 신문용지 제조업, 기타 종이 및 판지 제조업, 펄프 제조업에 대해 '독과점 구조가 고착된 산업'으로 분류하고 있다.

또 제지업체들은 IT산업이 발달하고 정보의 양이 늘어날수록 인쇄할 문서의 양도 함께 늘어난다고 강조한다. 이 밖에 온라인 쇼핑에 따른 택배수요 증가로 백판지 및 골판지 등 산업용지의 소비량은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반론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전문가들은 제지업계의 수익성 악화를 전망하고 있다.

한화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국내 제지업종은 공급과잉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가 예상된다"며 "한계기업 퇴출을 통해 또 한 번 과점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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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우기자

kjongwo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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