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수복과 떠나는 즐거운산행

[송수복과 떠나는 즐거운 산행] 추읍산

발길 붙드는 급한 경삿길 급하게 살아온 삶에 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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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지: 경기 양평군 추읍산(趨揖山, 583m)
■ 산행일시: 2011년 3월 22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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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에서도 잘 알려져 있지 않았던 추읍산은 지리적으로도 용문산의 유명세에 밀려 홀대받던 산이었다.
하지만 중앙선의 개통으로 원덕역을 통해 보다 손쉽게 다가갈 수 있는 산이 된 지금, 추읍산은 등산객들이 꾸준히 찾고 있는 산 중 한 곳으로 꼽힌다. 용문면과 개군면의 경계를 이루고 있는 추읍산은 용문산을 읍(揖)하고 있는 형상이라 추읍산이란 이름을 갖게 되었다 한다.

한편으로 칠읍산으로 불리기도 하는데 산의 정상에서 7곳의 고을을 바라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산행은 원덕역에서 우선 두레마을 방향의 흑천을 건너는 것으로 시작한다. 흑천은 덕촌리와 마룡리에서 흐르는 물이 연수리에 이르러 큰 물줄기를 만들었는데 바닥에 검은 돌이 깔려 있어서 물빛이 검게 보인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흑천을 건너는 잠수교를 지나 두레마을로 접어들면 삼림욕장으로 향하는 길이 이어져 있다. 이 길을 따라 오르면 삼림욕장이 나오고 그 뒤로 등산로가 형성되어 있는데 갈수록 점입가경인 북서릉길이다. 왜냐면 보기와는 달리 경사가 급하고 능선에 다다를수록 바위지대가 발길을 더디게 하기 때문이다.



진입로 마중나온 검은물빛 '흑천'
정상서 만난 고래산 손에 닿을듯
하산길 붙잡는 남한강 조망 으뜸
매년 4월초 산수유 황금물결 절정

■ 확 트인 조망으로 사방이 시원한 정상

"이거 이거 만만하게 봤는데 힘이 드는 산이네…."
이른 아침 산본에서 전철을 타고 왔다는 김인철(54·군포 산본)씨 내외가 앞서가던 걸음을 멈추고 한참이나 쉬면서 내뱉은 말이다. 다소 좋은 햇살의 봄날이라 그런지 반팔 차림으로 산행을 하면서도 몹시 험한 비탈길로 인해 힘에 부쳐 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뒤로 하고 다리에 힘을 주고 앞서나가 본다. 등산로를 인위적으로 조성하면서 걸리적거리는 잡목과 조망을 위해 능선의 나무들을 베어놓은 모습을 보며 정상에 올라서니 2시간을 조금 넘기는 시간이 소요되었다.

눈앞으로 한강기맥의 일원인 용문산과 중원산, 도일봉이 보이고 여주군에 속한 고래산도 손에 잡힐 듯 가까운 거리에 있다. 앵자봉과 양자산이 서쪽 지평선을 맡고 있으며, 남쪽으로 치악산의 자태도 눈에 들어온다. 남한강의 제멋대로 구불거리며 흐르고 있는 길고 긴 강줄기를 바라볼 수 있는 조망 또한 추읍산이 주는 즐거움이다.

■ 매년 4월 초 '개군 산수유축제'가 열리는 추읍산 일대

정상에 서면 계절별로 하산코스가 달라질 수 있다.
한여름이라면 시원한 물놀이를 위해 삼성리 방향으로 하산을 할 것이고 봄이면 추읍산 남서쪽 내리와 남동쪽의 주읍리 일원으로 하산하는 것을 추천한다. 추읍산자락에서 자생하는 수령 400~500년의 산수유나무 1만5천주에서 피어나는 산수유꽃이 만들어 내는 노란 물결의 아름다운 자태를 놓칠 수 없기 때문이다. 매년 4월 초에 열리는 '개군 산수유축제'와 '추읍산 등산대회'가 얼마 남지 않았으니 많은 등산객들과 상춘객들이 추읍산을 찾게 될 것이다. 양평군에서 개설해 놓은 '희망볼랫길'의 1코스인 용문역에서 원덕역으로 이어지는 대강의 윤곽을 그리다 질마재를 거쳐 삼성리 방향으로 서둘러 내려선 후 흑천을 끼고 도는 시멘트길을 따라 원덕역으로 회귀하는 것으로 산행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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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 안내

■ 등산로
원덕역 ~ 두레마을 ~ 추읍산 ~ 질마재 ~ 삼성리 ~ 원덕역(4시간)
원덕역 ~ 두레마을 ~ 추읍산 ~ 두레마을 ~ 원덕역(3시간)
원덕역 ~ 공세리 ~ 산수유마을 ~ 등골 ~ 섬실고개 ~ 용문역(4시간30분)

■ 교통

1호선 인천역 ~ 중앙선 회기역(환승) ~ 원덕역(2시간 30분)
1호선 수원역 ~ 중앙선 회기역(환승) ~ 원덕역(2시간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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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볼랫길은 용문역에서 시작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있으나 1코스인 용문역 ~ 원덕역의 경우엔 반대로 진행해도 무난하며 추읍산 정상을 지나도 된다. 4월 초에 열리는 '개군 산수유축제' 장소를 두루 지나는 1코스는 18㎞에 이르는 길이다. 걷기 편한 길이므로 가족과 함께 걸어도 무난하며 천천히 걸어도 4시간이면 충분하므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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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수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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