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

인공관절수술 두려워 말자

삽입물수명 최근 10년 더 연장… 여성 무릎에 맞춘 제품도 개발
   
▲ 이문 (안산 튼튼병원 관절센터 원장)
[경인일보=]우리나라는 점차 평균 수명이 늘어나면서, 노령인구가 증가하고 있다. 노년기에도 건강하고, 활기찬 활동을 지속하고 싶지만, 퇴행성관절염으로 행동에 제한이 생기고, 극심한 통증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다. 퇴행성관절염의 경우 약물치료, 물리치료, 주사 등의 비수술적 치료에도 불구하고, 더이상 증상 호전이 없고, 관절의 변화가 계속 진행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경우 인공관절 치환술을 시행하게 되고, 진행된 류머티스 관절염이나 외상성 관절염도 인공 관절 치환술의 치료 대상이 된다.

최근에는 의학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수술을 받는 환자들의 만족도도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 병원을 찾아오는 환자들의 경우 수술을 통해 퇴행성관절염의 극심한 통증에서 벗어날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수술에 대한 불안감으로 수술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환자들이 불안해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인데, 하나는 인공관절 수명때문에 재수술을 해야하지 않을까하는 걱정이고, 다른 하나는 수술을 하고 나서도 통증이 심해지거나 무릎이 잘 구부러지지 않으면 어쩌나하는 불안감이다.

최근 인공관절은 소재, 디자인, 수술방법 등 다방면에서 비약적인 발전이 이루어졌다. 과거의 인공관절은 코발트 크롬의 재질로 10~15년정도 사용이 가능했다면, 최근의 인공관절은 표면을 세라믹으로 코팅해 부식과 마모력에 저항력이 강하며 수명을 10년이상 연장 시켜준다. 또한 골절단면의 감소로 수술후 통증과 출혈이 현저히 감소하고, 무게도 기존의 것보다 가벼워 환자가 느끼는 피로도가 현저히 줄어들었다. 그리고 움직임이 좋은 삽입물을 사용해 슬관절(무릎관절)의 운동에 따라 인공관절이 움직여 마모를 최소화하고 인공관절의 수명을 연장시켜 준다.



의자, 침대 생활을 주로 하는 서양인들과 달리 동양인은 좌식생활을 많이 하기 때문에 슬관절의 굴곡 정도가 환자의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히 크다. 통계적으로 퇴행성관절의 유병률이 55세 미만에서는 남녀 차이가 유사하나, 나이가 많아질수록 여성에게 많이 나타나며, 고관절의 관절염은 남성에게서 많고, 슬관절은 여성에게서 더 많이 나타나게 된다. 즉 퇴행성관절염으로 수술을 받게 되는 환자의 대부분이 슬관절의 굴곡을 많이 필요로 하는 여성분이다. 이러한 요구에 따라 최근에는 잘 구부러지는 인공관절 뿐만 아니라, 여성형 인공관절이 등장했다. 여성의 무릎 관절은 남성에 비해 폭이 좁고 크기가 작은 형태를 띠게 되는데, 특히 크기가 작은 동양인 여성 관절에 맞춘 여성형 인공관절의 개발로 환자의 만족도가 한층 높아졌다.

실제로 심한 퇴행성관절염을 앓고 계신 환자들을 보면 다리통증도 심하지만, 가까운 곳도 마음놓고 다닐 수 없는 자괴감과 점점 다리가 휘어지는 것에 대해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말기 퇴행성관절염 환자는 뼈의 변형으로 거동이 점점 더 불가능하게 되는데, 관절의 움직임이 없으면 관절 주변의 인대와 근육이 경직되고 근력도 약해지기 때문에 점점 관절염이 악화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따라서 관절염 말기 환자라면 더 늦기 전에 전문의와 상담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 안산 튼튼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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