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

관절염 치료, 절골술에 대해

50대 후반 무릎통증 인공관절 없이도 10년 생활
   
▲ 문진웅 (인천 온누리병원 정형외과 과장)
최근 들어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면서, 갈수록 고령인구는 늘어나고 있다. 더불어 무릎 및 허리의 퇴행성 관절염 환자도 늘어나고 있다.

인간은 직립해서 보행하기 때문에 무릎 관절의 퇴행성 관절염이 진행되면 걸을 때 극심한 통증을 느끼게 되고, 다리가 안짱다리로 변형되며, 밤에도 통증 때문에 잠자는 것조차 어렵게 된다. 특히 여성의 경우는 다리의 변형(안짱다리) 때문에 남들에게 창피해서 치마를 입는 것도 꺼리게 된다. 또한 무릎의 통증으로 인해 자연스럽게 운동량이 줄게 돼 체중이 증가되며, 증가된 체중으로 무릎 통증이 더 심하게 되는 악순환이 재발된다.

이러한 무릎의 관절염 치료 중 많이 알려진 치료법이 '인공관절 치환술'이다. 현재 인공관절 기구의 비약적인 발전으로 수술 후 경과는 과거 10년 전과 비교해 볼 때 대단히 성공적이며, 무릎 통증으로 고생하는 많은 환자들에게 오아시스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인공관절 수술은 기구의 마모 등으로 인한 수명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평균적으로 수술 후 10년이 지난 후에는 기구를 교체해야 한다. 그래서 60대 초반 환자들의 경우에는 수술 전 환자의 재수술 가능성에 대해서 의료진도 많은 고민을 한다.



50대 후반에서 60대 초반 관절염이 심한 환자들의 경우 치료법 인공관절 치환 대신 '절골술'을 시행할 수 있다. 절골술이란 주로 무릎 내측 통증이 심한 관절염의 경우, 관절 내시경을 이용해 손상된 무릎의 연골이나 물렁뼈 등을 치료한 후, 체중부하를 병변이 없는 외측부위로 가게 해서 통증의 원인이 되는 내측 부위의 체중부하를 피하게 하는 방법이다.

절골술의 장점으로는 무릎 자체는 그대로 살리고 무릎 밑의 경골 부위에서 시술이 가능하기 때문에, 추후 10년 정도 자신의 무릎을 보존한 채로 생활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즉 본인의 무릎을 현재 상태로 유지하면서 통증 없이 생활할 수 있고, 안짱다리 등의 변형이 교정돼 남들이 보기에도 다리가 쫙 펴진 상태를 유지할 수 있어 미용적으로 봤을 때도 도움이 된다. 또 무릎에서 수술이 진행되지 않기 때문에, 좌식 생활을 많이 해야 하는 한국에서는 수술 후 무릎을 완전히 구부릴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하지만 단점으로는 너무 과체중인 경우에는 시술할 수가 없고, 수술 후 약 10~12주 정도는 체중부하를 하지 못하기 때문에 목발을 사용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결론적으로 절골술은 인공관절술을 시행하기에는 나이가 비교적 젊은 환자들에게 쓸 수 있는 무릎 통증의 치료법 중 하나로서, 아주 만족할 만한 성과를 보이는 수술이다. 무릎을 완전히 구부리는 동작을 할 수 없는 인공관절의 최대 단점을 보완할 수 있으며, 자기 무릎을 보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아주 좋은 치료법이라 할 수 있다.

※ 인천 온누리병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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