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운 / 인천본사 사회부 |
시에서는 여론조사 실시후, 시범사업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 시범사업 대상이 되는 구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려는 노력이 없었다는 것이었다.
문성진 동구의회 부의장은 지난 8일 일문일답을 통해 "시에서 남동정수장을 대상으로 수불사업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하는데, 구 집행부에서 아무런 움직임이 없다"며 구 집행부를 질타했다. 남동정수장 수돗물 공급대상 지역에는 동구 만석동과 송림1·2동이 포함돼 있다.
불소와 관련해서는 아직 찬성과 반대 입장이 팽팽한 상황. 찬성하는 입장에서는 충치 예방 등의 효과가 있다며 구강 건강을 위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반대측에서는 불소의 위험성에 대해 검증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또한 수돗물은 '약'이 아니라며 불소가 든 수돗물을 마시지 않을 권리도 존중돼야 한다며 반대하고 있다. 동구의회의 이런 의견에 대해 조택상 동구청장도 이를 받아들였다. 조 구청장은 "이달중으로 구 관계자와 구의원, 구민 등이 참여하는 토론회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런 노력이 단순히 의견을 '청취'만 하는 수준에서 끝날 것 같아 안타깝다. 조 구청장은 "구에서 여론을 수렴한 결과를 시에 전달할 것"이라면서도 "수십만 인구가 거주하는 남동구에서 찬성을 한다면, 우리 구 인구가 소수이기 때문에 (우리 구에서) 반대 의견이 많아도 어쩔 수 없지 않겠는가 "라고 했다.
시에서 추진하는 사업이더라도, 구민들이 반대한다면 주민들을 위해 시에 목소리를 높여야 하는 것이 구청장이다. 하지만 조 구청장의 입장은 '토론회에서 나온 의견을 전달하겠지만, 그 이상은 힘들다'였다. 그는 사회적 약자와 소수를 대변한다는 민주노동당의 구청장이다. 그에게서 '소수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말은 어울리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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