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소재 가볼만한 계곡-가평 7선

"청정지역 속살에 발 담그다"

송수복 기자

발행일 2011-08-12 제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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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밀리계곡

■ 두밀리계곡 "소란스러운 일도 없는 한적한 곳"

가평읍에서 하루 네 번 버스가 다니는 오지 마을에 속하는 대금산 자락에 위치한 계곡으로 유명세도 없고 그다지 알려지지 않은 곳이다. 대금산의 동쪽 기슭에 자리잡은 두밀리 마을 전반에 걸쳐 흐르는 물로 마을입구 삼거리부터 길을 따라 계곡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길가에 펜션과 식당들이 눈에 띄지만 여느 계곡만큼의 다양함은 없으니 소란스러울 일도 분주함도 없는 한가로운 곳이다. 이곳을 찾아가려면 우선 청평검문소 삼거리에서 가평읍 방향으로 10분여 정도 운행하다 만나게 되는 삼거리 좌측으로 서있는 노란색 '두밀계곡 명소 안내판'을 찾아야 한다. 이곳에서 좌회전하여 동네로 진입하여야 하며 도로사정이 협소하고 굽이진 곳이 많으므로 서행하며 운전해야 한다. 특히 옛 두밀초등학교를 개조한 두밀연수원을 지나 오른편 윗삼일 마을로 들어가는 길은 외길로 중간에 교행할 곳이 있으나 이곳 또한 서행하며 지나야 한다. 막다른 길인 윗삼일까지 진입하기보다는 적당한 곳을 찾아 중간쯤 자리를 잡는 것이 좋다. 취사와 야영 어느 것 하나 제약을 받지 않지만 환경에 각별한 신경을 써야하는 곳이다.

   
▲ 마일리계곡

■ 마일리계곡 "연안산 발원 아이들과 놀기 적당"

가평에서도 마일리는 오지 중에 오지에 속하는 동네다. 현리를 거쳐 조종천을 건너면서 마일리는 시작된다. 고도를 높이면서 다가가는 길에 '현리유원지'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아담한 자연수영장과 방갈로가 계곡가로 도열해 있고 어수선한 농장의 모습이나 아무렇게나 버려진 시설물의 잔해가 다소 눈에 거슬린다. 다시 상류로 거슬러 오르다보면 오토캠핑장을 운영하는 '가족유원지'(마일리 337)를 만나게 되는데 그나마 정갈해 보인다. 방갈로 오른편으로 연인산에서 발원한 물이 흘러간다. 수량은 그다지 많지 않으나 아이들과 놀기에 적당한 곳이다.

   
▲ 귀목계곡

■ 귀목계곡 "시설 편리 중간 장재울계곡 알맞아"

청계산과 명지산에서 발원한 물이 처음으로 주민을 만나는 귀목계곡엔 시내버스 종점이 맞물려 있다. 현리에서 하판리를 거쳐 상판리로 가는 길가로 유원지들이 산재해 있으며 각종 시설들이 있어서 편리한 피서를 돕고 있다. 운악산 현등사 입구를 지나면서 도로의 폭도 협소해지고 수량도 줄어들면서 이내 귀목봉으로 오르는 버스종점에 이르러서는 산골짜기 계곡으로 변모를 한다. 중간에 장재울계곡 정도의 계곡도 좋은 곳이다. 귀목계곡은 길이 끝나는 지점에 있으므로 가급적 자가용 이동시 외길이 시작되는 지점의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도보이동하기를 권한다. 청평검문소로부터 40여㎞ 거리에 있다.

   
칼봉산 경반계곡

■ 칼봉산 경반계곡 "아담한 자연휴양림 주변과 조화"

칼봉산에서 발원한 물이 가평천으로 흘러가는 계곡으로 가평읍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다. 마을이 끝나고 비포장 도로를 따라 오르다 보면 아무런 시설물이 없을뿐더러 청정한 기운의 계곡들을 연이어 차량으로 건너야 하는 데서 오는 낯섦이 먼저 다가온다. 최근들어 한석봉 마을로 알려지긴 했지만 시설물은 민박집 수준이니 아직까지 개발로 인한 오염 등의 문제가 전혀 없다. 또한 칼봉산 자연휴양림이 있긴 하나 아담한 규모인데다 정갈하면서도 소박하게 꾸며 놓아 주변의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편이다. 인근 용추계곡의 유명세에 가려져서인지 비교적 한적하고 깨끗한 계곡으로 경반분교 위로는 연인산 도립공원에 속해 있기에 야영 및 취사에 제한이 있다.

   
▲ 조무락골 계곡

■ 조무락골 계곡 "울창한 나무 아래로 걷기에 제격"

조무락골 계곡은 석룡산(1천153m) 자락을 흐르는 가평천의 최상류에 있는 험난한 계곡으로 6㎞에 걸쳐 폭포와 담(潭), 소(沼)가 이어져 있다. 석룡산의 오른쪽으로는 화악산(1천468m)이 있고, 왼쪽으로는 국망봉(1천168m)이 있으며 또 그 지류를 따라 서남쪽으로 내려가면 강씨봉(803m)과 명지산(1천267m)이 있다. 빼어난 산세에 새들이 춤을 추며 즐겼다 하여 조무락(鳥舞樂)이란 이름이 지어졌다고 하고, 산새들이 재잘거려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한다. 수량이 풍부하고 그다지 제약을 받지 않는 곳이지만 화장실 등의 시설이 부족하며 주차할 만한 공간도 몇 되지 않는다. 조무락골 계곡의 유명세 만큼 가평천과 만나는 지점엔 펜션과 상가가 있지만 조무락골 자체에는 이렇다 할 시설물이 없다. 하지만 울창한 나무가 만들어낸 그늘 아래로 걷기에 좋은 길이 이어져 있으며 시끄러울 정도로 쏟아지는 물줄기를 따라 오르다 돗자리를 깔고 앉으면 그만이다. 복호등폭포까지 다녀오는 코스면 산책으로 딱 좋을듯 싶다. 휴일엔 전국 산악회 버스들로 북새통을 이루므로 택일에 신중해야 한다.

   
▲ 백둔계곡

■ 백둔계곡 "캠핑애호가 누구에게나 열린 자연공간"

연인산 다목적 캠핑장(백둔리 357)이 있으며 청정 가평천의 상류지역으로 한여름에도 이불 없인 잠들기 힘들 정도로 서늘하다. 또한 이곳은 2008년 F.I.C.C 세계캠핑캐라바닝대회가 열린 곳으로 전문 캠퍼는 물론 가족단위, 각종 단체 등 누구에게나 열린 자연공간이다. 가장 이상적인 자연환경 속에 조성된 연인산 다목적 캠핑장은 5만9천994㎡의 넓은 부지에 캐빈하우스, 캐라반, 오토캠핑장과 청소년수련시설인 클럽하우스, 그리고 공동화장실, 공동샤워장, 공동취사장, 캠프파이어장, 다목적 운동장 및 강당 등 각종 다양한 부대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인근에는 허수아비마을(가평군 북면 백둔리 194의1)이 조성되어 있는데 청정구역인 명지산 계곡에 자리잡고 있으며, 1만여㎡의 대지에 문화 예술의 향기를 풍족히 느낄 수 있도록 예술가의 영혼으로 다듬어진 아름다운 마을로 각종 부대시설과 문화행사, 프로그램 등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제공받을 수 있다.

   
▲ 명지계곡

■ 명지계곡 "시원한 물줄기 일품 열목어 서식하기도"

가평읍에서 강원도 화천군 사내면으로 넘어가는 75번 국도를 타고 가면서 만나는 길 옆의 계곡이 가평천이다. 경기도 땅의 끝인 도마치 고개에 이르기까지 수도 없는 폭포와 자연 수영장으로 쏟아져 내리는 물줄기를 보노라면 당장이라도 차에서 내리고픈 충동이 인다. 경기도내에서 두번째로 높은 명지산(1천267m)의 정상에서 동쪽으로 길게 흘러내려가는 물길이 만들어내는 풍경이 일품이다. 계곡이 긴 만큼 자리도 여유로운 편이나 방갈로 자릿세로 1일 3만원 정도를 받고 있다. 명지계곡 중에서 야영하기 좋은 곳으로는 밤나무골 유원지를 꼽는데 이유는 오토캠핑장은 아니지만 차를 옆에 두고 캠핑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평천을 통틀어 명지계곡이라 칭하기 때문에 길을 따라 오르내리면서 자신에게 맞는 장소를 선택하면 된다. 참고로 도내 유일의 청정 지역으로 천연기념물인 열목어가 서식하고 있으므로 환경보호에 각별히 유의하여야 한다.

/송수복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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