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파크 넘어선 문화산업의 중심지 '화성 USKR'

이 황무지가… 5조5천억원 생산유발… 황금알 낳는 꿈의 도시로

김선회 기자

발행일 2011-09-05 제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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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백 투더 퓨쳐'의 주인공이 돼 과거와 미래를 넘나드는 타임머신을 타고, 아찔한 화염의 현장에서 '분노의 역류'에 등장하는 소방관 역할도 해보고, 우리에게 익숙한 애니메이션 캐릭터 슈렉과 함께 3D를 넘어 냄새와 진동까지 느낄 수 있는 4D 영화속으로 들어갈 수 있다면?

단순 놀이기구가 아닌 이런 상상속 현실 체험들은 유니버설 테마파크에서나 가능한 일이다. 유니버설 테마파크는 다국적 영화제작ㆍ배급 및 방송사 그룹 'NBC 유니버설'이 보유한 것으로 현재 미국 할리우드와 플로리다 올랜도, 일본 오사카에 들어서 있다. 때문에 우리는 늘 군침을 삼키며 해외여행을 다녀온 사람들을 부러워 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화성시에 조성을 추진중인 '유니버설 스튜디오 코리아 리조트(USKR)'가 완공되면 우리 국민들도 충분히 체험할 수 있는 일이 된다.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USKR 조성사업이 현재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알아봤다.

   

■ 유니버설 스튜디오 코리아 리조트란?

화성시 신외동 446 송산그린시티내 동측 부지에 조성예정인 'USKR'은 435만2천819㎡ 규모에 국내외 기업이 참여해 총 2조8천997억원을 투입, 테마파크는 물론 워터파크, 테마호텔, 프리미엄아웃렛, 콘도미니엄, 골프장 등을 조성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주간사는 롯데자산개발이며 롯데호텔, USKPH, 포스코 ICT, 포스코건설, 쌍용건설, STX건설, KCC건설이 전략적 투자와 건설투자에 참여했고, 금융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 담당하고 있다. 이들을 총칭해 사업자 명을 'USKR PFV(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라고 한다.

   

전 세계에 다양한 유형의 테마파크가 있지만, 전문가들이 뽑는 진정한 글로벌 테마파크는 유니버설 스튜디오와 디즈니랜드이며 그 경제적 파급효과는 상상 이상이다. 이 때문에 세계 각국은 글로벌 테마파크 유치를 국가적 과제로 삼고 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글로벌 테마파크를 보유한 국가는 미국, 프랑스, 중국, 일본에 불과할 만큼 세계적으로 유치하기 어려운 업종으로 손꼽힌다. 향후 정부와 경기도는 공공기반시설(도로 등)을 지원해 주변 교통인프라 구축을 지원하고 일자리를 창출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도는 일단 USKR 건설시 향후 5년간 5조5천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1천900억원 상당의 조세수입, 6만여 명의 신규고용 창출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USKR 추진과정과 현재까지의 진행상황

지난 2007년 11월 경기도, 화성시, 수자원공사, USKR컨소시엄이 화성에 테마파크를 조성한다는 MOU를 체결하면서 USKR 사업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그리고 2009년 3월에는 송산그린시티 개발계획에 USKR 조성이 본격적으로 반영돼 국토해양부로부터 승인을 받게 된다.

   

그러나 이후 USKR 조성사업은 갖가지 암초를 만난다. 당초 도는 2010년에는 공사에 착수해 2012년부터는 주택분양과 테마파크·리조트 등 시설물 입지, 2013년에는 주민 입주 등을 계획했지만 일정은 계속해서 연기됐다. 연기의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자금 문제 때문이었다. 사업 주관사가 투자자를 찾지 못해 그동안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 설립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이다. 이에 김 지사는 직접 국내 유수 기업을 찾아다니며 투자를 권유했으며, 지난 2009년 4월 수차례 롯데그룹 신동빈 부회장을 만나 전폭적 지원을 약속하며 투자를 요청했다. 결국 롯데그룹은 롯데자산개발을 통해 USKR PFV의 지분 26.7%를 보유, 24.4%의 지분을 보유할 포스코건설과 함께 최대 투자자로 참여를 결정했다. 앞으로 롯데그룹은 롯데호텔, 롯데쇼핑, 롯데월드 등이 참여해 USKR의 테마파크, 시티워크, 테마호텔, 프리미엄 아웃렛 및 마트 등의 개발과 운영도 담당하도록 할 계획이다.

그런데 2010년 12월에는 해당 부지의 소유자인 수자원공사와 사업자인 USKR PFV가 부지 공급가격과 매입가격을 놓고 협상에 난항을 겪으면서 USKR 조성이 중단되기도 한다. 수공은 부지매각 비용으로 현금 5천40억원을 요구했고, USKR PFV는 2천500억원을 장기분할 납부하고, 차액인 2천540억원은 정부·지자체가 지원해 줄 것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이후 난항을 거듭한 끝에 올해 7월 5일 양측은 사업부지의 공급가격 5천40억원 중 계약금 1천500억원은 일시납부로, 잔금 3천540억원은 10년간 균등 납부한다는데 합의하고, USKR 조성에 다시 박차를 가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이런 협상들로 인해 USKR 공사는 계속 지연됐고, 빨라야 2012년 말 착공해 2016년정도 돼야 개장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다소 희망적인 소식이 있다면 지난달 말 화성시가 유니버설스튜디오 테마파크 조성을 위해 김진흥 부시장을 단장으로 한 'USKR 추진단'을 구성한 것이다. USKR 추진단은 전담TF팀, 인프라 지원팀, 인허가 지원팀, 지역경제 전략팀 등으로 구성되며 환경도시국장·건설교통국장·경제산업국장이 팀장을 맡고 30명으로 구성됐다. 도 관계자는 "많은 어려움들이 있었지만 이를 잘 극복해 현재 USKR 조성사업은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며, 관계기관들이 서로 USKR의 개장을 최대한 앞당기기를 원하는 만큼 개장은 2016년보다 앞당겨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선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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