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미국/137분/음악에세이
감독 : 테렌스 맬릭
주연 : 브래드 피트, 숀 펜, 제시카 차스테인
개봉일: 2011.10.27. 목. 15세 관람가
별점: ★★★★★☆(5.5/8개 만점)
'인생은 끊임없는 신과의 대화다'.
'황무지', '천국의 나날들', '씬 레드라인', '뉴 월드' 단 4편의 영화만으로 거장의 반열에 오른 테렌스 맬릭 감독이 6년만에 돌아왔다.
시적이고도 철학적인 세계를 선보여온 영상 시인 테렌스 맬릭 감독의 5번째 장편 영화 '트리 오브 라이프'는 거대한 우주의 리듬안에 1950년대 텍사스 주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한 소년의 이야기를 담았다. 초반 영화속 영화라 불리는 '생명의 역사'는 특히 그의 독특한 우주적 세계관을 아름답게 영상화, 지구를 넘어 우주까지 뻗어나가는 광대한 자연 이미지로 관객들을 미지의 세계로 초대한다. 우주의 빅뱅, 선사시대의 정글, 종의 분열과 미생물의 역사, 화산의 분출, 그리고 한때 지구를 지배했던 공룡의 시대에 이르기까지 강렬한 이미지들의 향연을 담아낼 뿐 아니라 깊숙이 내재해 있는 감정의 진화까지 구현한다.
올해 칸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영화는 감각적인 영상만큼 독특한 메시지를 끊임없이 반복한다. 생명의 탄생과 소멸을 반복해 온 우주의 오랜 역사가 아버지와의 갈등속에 오해와 아픔, 이해와 사랑, 이별의 과정을 경험하게 되는 소년 잭의 여정에 맞닿아 있다. 거대한 우주의 탄생과 생명의 싹이 오버랩되는 신비한 경험은 경이로움을 느끼게 한다.
한 소년이 부모와 형제들 사이에서 사랑과 오해, 그리고 아픔을 거쳐 성장해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가족간 관계를 각기 다른 구성원들의 관점에서 보여주고 있지만 결국은 인간과 신(神)의 이야기다. 신을 거론하고 있지만 특정 종교에 편향되지 않고 인간세계에서 보통 사람들이 갈등할 때 부르는 보편적인 모습으로 그려져 거부감은 크지 않다.
할리우드 최고 배우 브래드 피트가 가부장적인 아버지 '오브라이언'을, 숀 펜이 맏아들로 성인이 된 '잭', '언피니시스' '헬프'로 주목받고 있는 라이징 스타 제시카 차스테인이 자애로운 어머니 역할을 소화해냈다. 삼형제 중 브래드 피트를 쏙 빼닮은 아역 배우 헌터 맥크랙켄이 단연 돋보인다. 삼형제 중 둘째 역할을 맡은 헌터는 마치 브래드 피트의 어린 시절을 보는듯한 느낌이다.
대작답게 스토리가 드라마틱하진 않고 잔잔하게 흘러가 일반 관객들이 재미를 느끼긴 힘들다. 다만 생명의 탄생을 우주로 비유해 거대한 담론으로 이끌어가는 감독의 섬세한 영상미학은 장엄한 음악과 어우러져 한 편의 거대 서사를 보는듯 비장함마저 감돈다.
감독 : 테렌스 맬릭
주연 : 브래드 피트, 숀 펜, 제시카 차스테인
개봉일: 2011.10.27. 목. 15세 관람가
별점: ★★★★★☆(5.5/8개 만점)
'인생은 끊임없는 신과의 대화다'.
'황무지', '천국의 나날들', '씬 레드라인', '뉴 월드' 단 4편의 영화만으로 거장의 반열에 오른 테렌스 맬릭 감독이 6년만에 돌아왔다.
시적이고도 철학적인 세계를 선보여온 영상 시인 테렌스 맬릭 감독의 5번째 장편 영화 '트리 오브 라이프'는 거대한 우주의 리듬안에 1950년대 텍사스 주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한 소년의 이야기를 담았다. 초반 영화속 영화라 불리는 '생명의 역사'는 특히 그의 독특한 우주적 세계관을 아름답게 영상화, 지구를 넘어 우주까지 뻗어나가는 광대한 자연 이미지로 관객들을 미지의 세계로 초대한다. 우주의 빅뱅, 선사시대의 정글, 종의 분열과 미생물의 역사, 화산의 분출, 그리고 한때 지구를 지배했던 공룡의 시대에 이르기까지 강렬한 이미지들의 향연을 담아낼 뿐 아니라 깊숙이 내재해 있는 감정의 진화까지 구현한다.
올해 칸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영화는 감각적인 영상만큼 독특한 메시지를 끊임없이 반복한다. 생명의 탄생과 소멸을 반복해 온 우주의 오랜 역사가 아버지와의 갈등속에 오해와 아픔, 이해와 사랑, 이별의 과정을 경험하게 되는 소년 잭의 여정에 맞닿아 있다. 거대한 우주의 탄생과 생명의 싹이 오버랩되는 신비한 경험은 경이로움을 느끼게 한다.
한 소년이 부모와 형제들 사이에서 사랑과 오해, 그리고 아픔을 거쳐 성장해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가족간 관계를 각기 다른 구성원들의 관점에서 보여주고 있지만 결국은 인간과 신(神)의 이야기다. 신을 거론하고 있지만 특정 종교에 편향되지 않고 인간세계에서 보통 사람들이 갈등할 때 부르는 보편적인 모습으로 그려져 거부감은 크지 않다.
할리우드 최고 배우 브래드 피트가 가부장적인 아버지 '오브라이언'을, 숀 펜이 맏아들로 성인이 된 '잭', '언피니시스' '헬프'로 주목받고 있는 라이징 스타 제시카 차스테인이 자애로운 어머니 역할을 소화해냈다. 삼형제 중 브래드 피트를 쏙 빼닮은 아역 배우 헌터 맥크랙켄이 단연 돋보인다. 삼형제 중 둘째 역할을 맡은 헌터는 마치 브래드 피트의 어린 시절을 보는듯한 느낌이다.
대작답게 스토리가 드라마틱하진 않고 잔잔하게 흘러가 일반 관객들이 재미를 느끼긴 힘들다. 다만 생명의 탄생을 우주로 비유해 거대한 담론으로 이끌어가는 감독의 섬세한 영상미학은 장엄한 음악과 어우러져 한 편의 거대 서사를 보는듯 비장함마저 감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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