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

고3수험생 건강 미리 대비하자

학습능력 높여주는 '공진단' 피로회복에도 좋아
   
▲ 이승언 (나사렛국제병원 한방내과 과장)
2012학년도 수학능력시험이 얼마 남지 않았다. 그동안 공부에 지친 몸과 마음을 추스르고 갈고닦은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려면 얼마 남지않은 기간 건강을 챙겨야 한다. 수험생들의 건강관리를 위해선 우선 규칙적인 생활습관과 일정한 수면, 그리고 잠깐이라도 규칙적인 운동과 긍정적인 마음가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요즘 수험생을 둔 학부모들이 육체적 정신적으로 지친 아이들의 면역력을 높여주는 한약을 챙기려고 한방진료실을 찾는다. 시험 당일 아침 가장 많이 선호되는 약은 중풍을 치료할 때 쓰이는 모모 환약이다. 모모 환약은 금박까지 입혀 휴대가 편리하고 복용이 쉬운 장점으로 많이 선호된다. 물론 반드시 한의사의 진단 및 처방후 복용해야 한다. 임의로 주위에서 구입할 경우에는 체질과 증상에 적합한지 알 수 없어 부작용을 초래할 수도 있다.

또한 수험생의 정확한 건강 상태를 먼저 체크하고 공부를 방해하는 병증이 따로 있는지 충분한 상담을 통해 증상들을 먼저 치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예를 들어 시험 볼 때마다 긴장돼 화장실을 들락거린다든가, 긴장감이 지나쳐 앞이 하나도 보이지 않는 경우에는 일단 심기부터 길러주거나 긴장을 완화시켜 줄 필요가 있다. 소화불량이 생겨 식체로 고생하는가 하면, 실제 복통으로 시험을 포기하는 경우도 있다. 가슴이 아프거나 두통이 생기기도 하기 때문에, 이러한 병증은 시험 전 미리 찾아내 치료해 두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여학생은 흔히 생리불순이나 생리통이 심해져 반드시 미리 점검하고 치료해둬야 한다.



이후에는 '총명탕'도 많이 사용한다. 원래 '백복신 석창포 원지' 등의 한약재로 구성된 총명탕은 체질과 증상에 따라 처방 내용이 바뀌게 된다. 머리를 맑게 해주기 때문에 특히 집중력 향상에 도움이 되고 연구 결과에서 뇌세포 합성을 촉진하는 것으로 밝혀진 '녹용'을 같이 처방하는 경우가 많은데, 기력 증진에도 도움이 되므로 일석이조라 할 수 있다.

최근 학습 능력을 높이는 처방으로 가장 유명한 것이 바로 '공진단'이다. 옛날 같으면 임금이나 황제들만 먹을 수 있었던 보약중의 보약인데, 요새는 한의원에서 처방 받을 수 있는 한약이 됐다. 실제 먹기 편하고 맛이 좋으면서 효과가 있어, 허약하거나 기운이 부족한 분들에게 피로회복 치료제로도 많이 처방된다. 공진단은 2009년 12월11일 외국신경학회 저널에 뇌신경보호 효과와 인지능력 증가 및 학습능력 항진 효과, 그리고 기억력 증강 등 연구 결과가 SCI급 논문에 실려 매우 의미있다. 기억력 감퇴나 학습능력 장애를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공식적인 치료의 길이 열렸다고 볼 수 있다.

한 가지 덧붙여 공진단이나 기타 학습 능력을 도와주는 한약을 복용하고 싶다면, 반드시 한의원에서 정확한 진료후 처방을 받는 게 매우 중요하다. 요즘 홈쇼핑이나 마트·백화점 등에서 비슷한 이름의 건강기능식품이나 유사 식품을 판매하는 경우가 많은데 정확히 말해 이러한 모든 식품류는 한약이 아니고 단지 '식품'일 뿐이다. 따라서 전문가인 한의사의 처방과 조제가 아닌, 식품용 공진단 등을 함부로 복용하면 오히려 건강에 좋지 않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하지만 한약이나 여러 가지 건강보조식품들은 말 그대로 보조적으로 따라가는 방법일 뿐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수험생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 평소 생활습관에 유의하고 여기에 수험생을 보살피는 부모님의 따뜻한 관심과 사랑이 함께 한다면 다가오는 수능시험에서 좋은 결과를 기대해도 좋을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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