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미국/105분/드라마
감독 : 마이크 밀스
주연 : 이완 맥그리거, 크리스토퍼 플러머, 멜라니 로랑
개봉일: 2011.11.10. 목. 15세 관람가
별점:★★★★★☆(5.5/8개 만점)
'두려움의 선을 넘는 순간 마법이 시작된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시작만 하면 일은 돌아가게 돼 있다는 의미이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실제로 실행할 때 가장 어려운 게 바로 시작임을 방증하는 말이기도 하다.
영화 '비기너스'는 바로 이 두려운 변화의 시작을 소재로 삼는다. 어린아이들뿐만 아니라 다 큰 어른들에게도 인생은 쉽지 않다. 뭔가 갑작스러운 변화에 직면하게 될 때 누구나 두려움이 앞서는 법이다. '비기너스'는 이렇게 서툰 어른들이 쌉쌀한 세상 속 인생살이에서 희망을 찾아가는 과정을 따스한 시선으로 그려낸다.
38세의 일러스트 작가 올리버(이완 맥그리거)는 어느 날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커밍아웃과 맞닥뜨린다. 아내의 죽음으로 44년간의 결혼생활에 종지부를 찍은 아버지 할(크리스토퍼 플러머)은 그동안 숨겨왔던 자신의 인생을 되찾겠다고 선언한다. 늙은 게이 할은 75세에도 불구, 그동안 해보지 못했던 일들에 도전하며 활기 넘치는 인생을 살아간다. 게다가 연하 애인과의 뜨거운 로맨스까지 펼쳐 아들을 당혹케 한다. 올리버는 이런 아버지가 마뜩지 않지만 아버지의 남은 생이기에 묵묵히 지켜본다. 독신생활에 익숙한 올리버는 어느 날 우연히 파티에서 프랑스 여배우 애나(멜라니 로랑)와 사랑에 빠지면서 깊은 혼란에 빠진다. 자신에게 익숙한 것만 찾고 남에게 구속받기를 싫어하는 올리버에게 자유롭게 뉴욕과 캘리포니아를 오가며 거침없이 살아가는 애나가 조금 버겁다.
영화 '비기너스'는 연출을 맡은 마이크 밀스 감독이 자신과 아버지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완성한 자전적인 작품. '제2의 우디 앨런'으로 불리는 감독은 아버지의 커밍 아웃과 매력적인 여인과의 사랑을 통해 자신이 느꼈던 감정들을 영화 속에 솔직 담백하게 녹였다. 어른이 되어도 항상 선택이 두려운 남자와 보헤미안을 꿈꾸는 여자, 암 선고 이후 열정을 더욱 불태우는 게이 아빠가 들려주는 인생 이야기는 화려하거나 기복이 크지 않지만 우리 삶을 찬찬히 되짚어 보도록 유도한다. 영화는 관객이 삶에서 어떤 기회가 있었고, 자신이 어떤 선택을 했었는지를 돌아보도록 조언한다.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의 '트랩' 대령으로 잘 알려진 전설의 배우 크리스토퍼 플러머가 75세의 나이에 커밍 아웃을 선언한 뒤 더욱 열정적인 인생을 사는 매력 만점 올드 게이 '할' 역을 맡아 오랜만에 명연기를 선보인다. 여기에 사람의 말을 이해하는 강아지 '아더'가 감초 역할로 웃음을 선사한다. 말은 하지 못하지만 150개의 단어를 이해하는 강아지 '아더'는 올리버 곁을 맴돌며 절대 혼자 있지 않으려고 해프닝을 벌인다. 개의 진지한 눈빛 연기에 매료된 감독은 예정에 없던 자막을 넣어 사람과 대화하는 명장면을 구상했다는 후문이다.
감독 : 마이크 밀스
주연 : 이완 맥그리거, 크리스토퍼 플러머, 멜라니 로랑
개봉일: 2011.11.10. 목. 15세 관람가
별점:★★★★★☆(5.5/8개 만점)
'두려움의 선을 넘는 순간 마법이 시작된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시작만 하면 일은 돌아가게 돼 있다는 의미이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실제로 실행할 때 가장 어려운 게 바로 시작임을 방증하는 말이기도 하다.
영화 '비기너스'는 바로 이 두려운 변화의 시작을 소재로 삼는다. 어린아이들뿐만 아니라 다 큰 어른들에게도 인생은 쉽지 않다. 뭔가 갑작스러운 변화에 직면하게 될 때 누구나 두려움이 앞서는 법이다. '비기너스'는 이렇게 서툰 어른들이 쌉쌀한 세상 속 인생살이에서 희망을 찾아가는 과정을 따스한 시선으로 그려낸다.
38세의 일러스트 작가 올리버(이완 맥그리거)는 어느 날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커밍아웃과 맞닥뜨린다. 아내의 죽음으로 44년간의 결혼생활에 종지부를 찍은 아버지 할(크리스토퍼 플러머)은 그동안 숨겨왔던 자신의 인생을 되찾겠다고 선언한다. 늙은 게이 할은 75세에도 불구, 그동안 해보지 못했던 일들에 도전하며 활기 넘치는 인생을 살아간다. 게다가 연하 애인과의 뜨거운 로맨스까지 펼쳐 아들을 당혹케 한다. 올리버는 이런 아버지가 마뜩지 않지만 아버지의 남은 생이기에 묵묵히 지켜본다. 독신생활에 익숙한 올리버는 어느 날 우연히 파티에서 프랑스 여배우 애나(멜라니 로랑)와 사랑에 빠지면서 깊은 혼란에 빠진다. 자신에게 익숙한 것만 찾고 남에게 구속받기를 싫어하는 올리버에게 자유롭게 뉴욕과 캘리포니아를 오가며 거침없이 살아가는 애나가 조금 버겁다.
영화 '비기너스'는 연출을 맡은 마이크 밀스 감독이 자신과 아버지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완성한 자전적인 작품. '제2의 우디 앨런'으로 불리는 감독은 아버지의 커밍 아웃과 매력적인 여인과의 사랑을 통해 자신이 느꼈던 감정들을 영화 속에 솔직 담백하게 녹였다. 어른이 되어도 항상 선택이 두려운 남자와 보헤미안을 꿈꾸는 여자, 암 선고 이후 열정을 더욱 불태우는 게이 아빠가 들려주는 인생 이야기는 화려하거나 기복이 크지 않지만 우리 삶을 찬찬히 되짚어 보도록 유도한다. 영화는 관객이 삶에서 어떤 기회가 있었고, 자신이 어떤 선택을 했었는지를 돌아보도록 조언한다.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의 '트랩' 대령으로 잘 알려진 전설의 배우 크리스토퍼 플러머가 75세의 나이에 커밍 아웃을 선언한 뒤 더욱 열정적인 인생을 사는 매력 만점 올드 게이 '할' 역을 맡아 오랜만에 명연기를 선보인다. 여기에 사람의 말을 이해하는 강아지 '아더'가 감초 역할로 웃음을 선사한다. 말은 하지 못하지만 150개의 단어를 이해하는 강아지 '아더'는 올리버 곁을 맴돌며 절대 혼자 있지 않으려고 해프닝을 벌인다. 개의 진지한 눈빛 연기에 매료된 감독은 예정에 없던 자막을 넣어 사람과 대화하는 명장면을 구상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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