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미시네

[이준배 기자의 텔미시네]특수본

진실에 다가갈수록 미궁에 빠진다


'살인의 추억'보다 더 치열한 심리싸움 액션 수사극
2011년/한국/111분/범죄 액션
감독 : 황병국
주연 : 엄태웅, 주원, 정진영, 성동일
개봉일: 2011.11.24. 목. 15세 관람가
별점:★★★★★☆(5.5/8개 만점)

'살인의 추억'(2003년)에 이어 탄탄한 구조를 바탕으로 진화된 액션 수사극이 등장했다.

그동안 수사물은 범인과 그를 쫓는 형사들과의 치밀한 심리싸움에 초점을 뒀다. 영화 '특수본'은 범죄 수사과정과 치밀한 반전 등 기존 수사물들이 구축한 수사 장르에서 한 발 더 나아간다. 범인을 추격하며 벌어지는 거친 날것의 액션은 기본이고 여기에 인물간 휴머니즘까지 깊이 있게 녹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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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경찰이 살해되는 초유의 사태를 맞이한 경찰은 특별수사본부를 구성, 범인 색출에 총력을 다한다. 그런데 막상 단서를 잡으면 용의자는 사라지고, 이젠 어느 누구도 믿을 수 없을 만큼 사건은 미궁에 빠진다. 수사망이 좁혀질수록 누군가 한 발 먼저 움직이고, 추적할수록 사건은 점점 더 커지며 옆에 있던 동료 경찰마저 한 명씩 죽어나간다. 게다가 특별수사본부 내부에는 수사를 진행할수록 서로가 서로를 믿을 수 없는 묘한 긴장감이 형성되며 분위기가 날로 험악해지기만 한다.

이 영화, 기존 형사물에서 익히 보아온 형사와 범인의 단순한 대결 구도가 아니다. 형사 vs 범인은 물론이고 형사 vs 형사, 조직 vs 조직간 대결을 다층적으로 내세워 예측불허로 치닫는다. 사건을 파헤칠수록 점점 밝혀지는 진실 뒤에 숨은 배후세력의 존재, 그리고 더욱더 커다란 위험에 다가가는 두려움으로 인해 긴장감은 커져간다. 새로운 갈등구조로 인해 신선함을 안겨주지만 끝으로 치달을수록 어느 정도 예측가능한 결말로 가는 점은 다소 아쉽다.

하지만 '특수본'은 충무로 최고의 연기 드림팀이 모여 나름의 시너지를 발휘하고 있다. '시라노;연애조작단'의 로맨틱 훈남의 매력에 국민 예능 '1박 2일'로 CF 블루칩으로 떠오른 엄태웅. 여기에 중후한 카리스마로 천만 관객을 사로잡은 '왕의 남자' 정진영, 충무로 최고의 명품 조연 성동일과 '대세' 김정태까지 한자리에 모였다. 그리고 성동일도 비중있는 조연으로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초반 분위기에 인간미를 불어넣고 있다. 여기에 신인으로 국민 드라마로 사랑받은 '제빵왕 김탁구'의 '구마준' 역으로 눈도장을 찍은 주원이 '특수본'의 젊은 피로 합류, 흡사 '강동원'을 연상케 하며 엄태웅과는 다른 포스로 시선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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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배기자

acejoon@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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