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원자로 온도상승 82도 '급긴장'… 온도계 표시 불량 가능성 제기

   일본 후쿠시마 제 1원전 2호기 원자로 온도가 재상승했다.

   도쿄전력은 13일 후쿠시마 원전 2호기 원자로 압력용기 아랫부분 온도가 어젯밤 9시 섭씨 73.3도, 11시 74.9도를 기록한 데 이어 오늘 오후 2시에는 82도까지 올라갔지만 위험한 상황은 아니라고 밝혔다.
  
   일본 원자로 온도상승은 도쿄전력의 보안규정상 관리 목표(80℃)를 넘어선 것은 물론이고, 일본 정부가 지난해 12월16일 후쿠시마 제1원전이 냉온정지 상태(100℃ 이하)라고 선언한 이후 최고치다.

   이에 따라 도쿄전력은 냉각수 주입량을 시간당 13.6톤에서 14.6톤으로 늘렸다.



   일본 원자로 온도상승으로 후쿠시마현 주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온도계 고장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마쓰모토 준이치(松本純一) 도쿄전력 원자력입지본부장 대리는 "온도계의 표시 불량일 공산이 크다"고 밝혔다.

   한편 일본은 지난해 12월 후쿠시마 제1원전 원자로의 온도가 모두 100℃ 이하로 내려갔다는 점 등을 근거로 원자로가 냉온 정지 상태에 이르렀고, 사고가 수습됐다고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