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맛 선재스님의 사찰음식이야기

[선재스님의 사찰음식 이야기]

불규칙한 식습관, 당뇨·소화장애 불러

잠자기 2시간 전 식사 피해야… 암환자경우 재발가능성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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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소화 및 당뇨환자 등이 많은 이유가 있다. 요새는 밤 늦게까지 TV에서 라면, 피자 등 음식 광고를 많이 한다. 그러다보니 식욕이 동한 사람들은 야식을 하게 되는 경우가 예전보다 더 많아졌다. 먹지 않아야 할 시간에 먹으니 꿈자리가 뒤숭숭하고 몸이 무겁게 된다.

아침은 신선, 낮엔 사람, 저녁은 짐승, 밤엔 귀신이 먹는다는 말이 있다. 밤에는 10시 이전, 그리고 잠자기 2시간 전까지만 먹어야 한다.

암환자들의 경우는 더더욱 식습관에 주의해야 한다. 그리고 암완치 판정을 받고 나서도 식생활을 바꿔서는 안된다. 그러면 다시 재발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자기 업을 바꾸는 것은 짧은 기간에 되지 않는다. 최소 5~7년은 지나야 가능하다. 물론 습관을 바꾼다는 게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따라서 냉장고에 이렇게 써붙여보면 어떨까. '우리집 냉장고는 밤 10시에 문을 닫습니다'라고 말이다.

또한 만약 전날 많이 먹은 다음날도 연속 걸지게 먹다보면 나중에 병이 된다. 부득이 과식했다면 다음날까지 연계해 조절해야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는다.

도움말/선재 스님(선재사찰음식문화연구원장)


# 한의학에서 본 사찰음식의 효능
대추 스트레스에 효과… 수험생에 도움

■대추=한방에서는 강삼조이(薑三棗二)라 하여 생강과 더불어 대추를 처방에 사용하는 경우가 아주 많다. 다른 약재들을 조화시켜 부작용을 줄이고 소화를 도와 약재를 잘 흡수하게 도와주는 목적으로 사용됐다. 영양분도 풍부하지만 조화의 의미가 있어 누구나 지나치게만 먹지 않는다면 부작용이 없어 몸의 균형을 잡아준다.

현대사회는 경쟁하는 사회이기 때문에 각종 업무로 스트레스를 받는 직장인이나 공부로 지친 수험생들에게 대추는 신경을 이완시키고 정신을 안정시켜 스트레스를 풀어준다. 또 신경이 예민하여 잠을 못자는 사람에게도 잠을 잘 오게 한다. 여성들의 경우에는 피가 부족하여 생기는 병들이 많이 있는데 그중 '부인장조증'이라는 병은 감정의 변화가 심하여 울다가 웃다가 하고, 한숨을 자주 쉬거나 하품, 신음을 자주 내는 병이다.

대추는 이 부인장조증에 아주 좋은 약이다. 또한 대추는 혈액이 원활히 순환되지 못하여 몸이 찬 수족냉증에도 도움이 된다. 그리고 비만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대추의 잎을 가루 내어 복용하면 살이 점차 빠지게 된다. 동의보감에는 대추를 '성질이 평하고 맛은 달며 독이 없다. 속을 편하게 하고 비장을 도와주며, 오장을 보하고 십이경맥을 도와준다. 진액을 보하고 구규를 통하게 하며, 의지를 강하게 하고 온갖 약을 조화시킨다. 과실은 허한 것을 보하기 때문에 탕에 넣을 때는 모두 껍질을 쪼개어 넣는다. 맛이 달아서 경맥의 부족한 기운을 보하고 음혈을 완화시킨다. 혈이 완화되면 맥이 살아나기 때문에 십이경맥을 도울 수 있는 것이다'고 되어있다.

도움말/이종철 한의학박사(수원 성심한의원장)
정리/이준배기자


이번주에는 취나물된장찌개, 콩나물잡채, 대추두부완자, 두부완자튀김조림을 만들어보자.

■취나물된장찌개(말린취나물, 된장, 표고버섯가루, 다시마, 들기름, 홍고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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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린 취나물은 부드럽게 잘 삶는다.→삶아진 나물에 들기름, 된장, 표고버섯가루를 넣어 무쳐준다.→다시마 국물이 끓으면 양념한 취나물을 넣어 조금 더 끓인 후 어슷 썬 홍고추를 넣어 마무리 한다.

■콩나물잡채(콩나물, 당면, 간장, 흑설탕, 참기름, 통깨, 후춧가루)

냄비에 콩나물과 다시마를 넣고 뚜껑을 덮어 익한다. 당면은 찬물에 충분히 불렸다가 적당한 크기로 자른다.→콩나물에 김이 한 번 오르면 뚜껑을 열고 간장, 흑설탕을 넣고 끓이다가 물이 생기면 당면을 넣고 젓가락으로 당면에 윤기가 생길 때까지 계속 저으면서 조린다.→마지막으로 참기름, 통깨, 후춧가루를 넣고 한 번 뒤적인다.

■대추두부완자/두부완자튀김조림(대추, 두부, 당근, 표고버섯, 풋고추, 후추, 깨소금, 참기름, 소금, 간장, 조청, 물, 잣가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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굵은 대추를 골라 씻은 후 돌려 깎아 씨를 빼고 양쪽 끝을 손으로 눌러 얇게 만든다.→두부는 으깨어 물기를 짜고 표고버섯은 불려서 꼭 짠 후 곱게 다진다.→당근은 곱게 다지고 풋고추도 곱게 다진다.→팬에 기름을 두르고 표고버섯, 당근, 풋고추를 각각 소금간해 볶는다.→두부에 볶은 채소를 넣고 참기름, 후추, 소금, 깨소금을 넣어 치댄다.→잣은 곱게 다져 잣가루를 만든다.→씨를 뺀 대추속에 두부를 조금씩 넣고 꼭 눌러 내용물이 삐져 나오지 않게 한다.→냄비에 간장, 물, 조청을 넣고 끓으면 대추를 넣어 뒤적이지 말고 냄비를 흔들어 가며 은근히 조린다.→국물이 조려지면 참기름을 넣어 윤기를 내고 다 조려지면 불을 끄고 잣가루를 뿌린다.→남은 두부 속은 대추 크기의 완자로 빚어 녹말가루에 굴려 기름에 노릇하게 두 번 튀긴 후 조려서 대추 조린 것과 함께 접시에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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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배기자

acejoon@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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