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수은 / 정치부 |
그러나 이 위원장은 회의 진행의 '흐름'을 수시로 끊어가면서 발언을 하고 있다. 심지어 의원들의 발언을 가로막으면서까지 하고 싶은 말을 한다.
뿐만 아니라 지난달 열린 제266회 임시회에서 심의보류됐다 이번 제267회 임시회 상임위에서 통과된 '제3차 공유재산관리계획 변경안'에 대해서 이 위원장은 지난 회기때 매우 비판적인 입장을 취했다. 경인교대 부지와 서울대 농생대 부지 교환을 골자로 하고 있는 변경안은 다소간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지만 전반적인 상임위원들 기류는 통과시켜줘야 한다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동의안 처리와 관련한 토론이 지루하게 진행되면서 의결정족수 부족으로 결국 보류됐다. 회의에 참석했던 민주통합당 의원들도 이 위원장의 행동에 대해 의아해했다.
앞서 지난해 4월 동탄2신도시를 비롯, 고덕신도시, 남양주 진건·지금지구 등 각종 개발사업 추진에 필요한 공사채 발행을 위해 고양관광문화단지(한류월드) 부지를 경기도시공사에 현물출자키로 하는 '2011년 제1차 공유재산관리계획 변경안'도 가까스로 통과시킨 전례가 있다. 당시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대표였던 안상수(과천·의왕) 의원이 직접 나서 해당 안건에 대해 '통과시켜달라'고 해도, 이 위원장은 무시했다.
흔히 그런 맛에 '의원'하는 것 아니냐는 말을 한다. 131명 도의원 누구에게나 해당될 수 있다. 그러나 자신의 목소리를 통해 자신의 위상을 세우는 모습보다 다른 사람의 말에 귀기울이면서 상대방 입장을 배려하고 존중한다면 위원장 이상의 대우를 받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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