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그리기대회

아름다운 석양 품고 다시 돌아온 '낭만의 바다'

이색 행사장 1 - 정서진

광화문 기준 정서쪽에 위치한 나루터 철책 걷어내고 주민 휴식공간 탈바꿈
   
▲ 제15회 바다그리기 대회가 열린 경인아라뱃길 인천터미널 정서진 수상무대 앞이 햇볕을 가리기위해 참가자들이 설치한 형형색색의 텐트로 가득차 한여름의 캠핑장을 방불케하고 있다. 경인아라뱃길 정식 개통(25일)후 첫 행사인 바다그리기에 5천여명의 시민들이 몰려 새로운 명소로 부상하고 있다. /임순석기자

발전소와 철책에 바다를 빼앗긴 인천 서북부 주민들이 '바다'를 다시 돌려받았다.

제15회 바다그리기 대회가 열린 경인아라뱃길 인천터미널 정서진에 푸른 바다를 꿈꾸는 동심이 모였다. 특히 이번 대회는 지난 25일 경인아라뱃길 공식 개통 이후 첫 행사로서 의미가 더해졌다. 이날 부모의 손을 잡고 바다그리기 대회에 참가한 어린이들은 저마다 꿈꾸는 바다를 도화지에 수놓았다.

변윤서(단봉초2)양은 최근 동화책에서 읽은 이야기를 그림으로 표현했다. 작은 물고기가 큰 물고기를 상대하기 위해 떼를 지어 다니는 그림이었다. 변양은 "작은 물고기는 혼자 살아갈 수 없어서 '으뜸헤엄이'라는 물고기가 대장이 돼서 무리지어 다녀요. 작은 물고기가 모이면 큰 물고기처럼 보이니까요"라고 말했다.



최윤혁(신대초1)군은 인천에서 제주도로 가는 배를 그렸다. 최군은 "제주도는 섬이니까 배를 타고 갈 수 있어요. 한 번이라도 제주도에 가보고 싶어요"라고 했다.

정서진은 해돋이 명소인 강릉 정동진과 대치되는 지점으로 지난해 3월부터 서구가 낙조관광지로 조성 중이다. 이날 정서진을 찾은 서구·계양구 지역 시민들은 정서진이 인천의 대표 휴식공간이 되기를 바라기도 했다.

정서진을 처음 방문했다는 김미경(41·여·서구 오류동)씨는 "행사장에 오는데 정서진이 정동진에서 유래했다는 얘기를 듣고 이름을 잘 지었다고 생각했다"며 "집이랑 가까워서 앞으로 자주 찾아올 것 같다"고 말했다.

김광인(45·서구 검암동)씨는 "오늘 처음 왔는데 넓고 물도 있고 아이들 놀기에 좋은 장소다"며 "풍력발전기는 강원도에서나 볼 수 있는데 교육적인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아이들과 부모가 함께 할 수 있는 체험공간이 만들어져야 한다는 얘기도 있었다. 추병철(45·계양구 계산동)씨는 "눈으로만 보는 것뿐만 아니라 아이들이 직접 물에 빠져 놀 수 있어야 진짜 친수공간이라고 할 수 있는데 체험공간이 좀 부족한 것 같다"며 "축구장 같은 곳에 물을 채워서 수중 축구도 하고, 물고기를 가둬 놓고 손으로 잡는 체험활동을 할 수 있으면 더 좋은 공간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김민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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