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국회의원의 역할

오용화

발행일 2012-06-12 제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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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용화 / 지역사회부(오산)
오산시의회 후반기 의장 자리를 놓고 다수당(민주통합 4, 새누리 2, 무소속 1)인 민주통합당 소속 의원들간 보이지 않는 암투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민주통합당 오산시지역위원회의 권고사항마저 일부 의원들이 보이콧하는 등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오산시지역위원회는 지난 5일 운영위원회를 열고 후반기 의장에 손정환 의원, 부의장에 김미정 의원을 결정하고 당 소속 의원들에게 권고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같은 당의 최웅수 의원에 따르면 지역 국회의원인 안민석 국회의원이 자신에게 "부의장이 하고 싶으냐?", "자기성찰을 하라"는 등의 모욕적인 언사를 해 최 의원은 '더 이상 의회를 사당화하려는 처사에 참을 수 없다'며 반발, 의장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나섰다.

개성(?)이 강한 최 의원은 그동안 의회에서 물불을 가리지 않고 민원을 해결하는 등 왕성한 의정활동을 하는 의원으로 알려져 있어 간간이 안 의원으로부터 경고를 받은 적이 있다는 풍문이다. 결국 그의 열성적인 의정활동이 오히려 현실정치의 보이지 않는 압력으로부터 자유스럽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는 것이다. 특히 지난해 서울에서 열린 민주통합당 당 대표 선출 당시 오산시 대의원들이 행사를 치르고 내려오는 버스에서 안 의원이 '자신의 말을 듣지 않으려면 당을 떠나라'는 말과 함께 충성맹세 등이 오고갔다는 소문이 지역 정가에 퍼지면서 '공천권'을 빌미로 압력을 행사하는 것처럼 비쳤다는 후문이다.

물론 오산지역에서 당 대표격인 안 의원의 말을 존중해 줘야 한다는 데는 이의를 달 수 없다. 그러나 국회의원은 국정을, 시의원은 시정활동을 열심히 해야 한다. 시의원들의 의정활동에 사사건건 참견을 하는 것처럼 비치고 있는 안 의원 본인도 성찰이 필요하지 않은지 곱씹어 봐야 되지 않을까?

이런 모든 것을 방증하듯이 같은 당의 최 의원은 '다음 공천을 받지 못하는 한이 있더라도 이젠 못 참겠다'며 후반기 의장 출마를 선언했다. 오산시 발전을 위해서라도 지역 국회의원의 독주는 안 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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