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형자 교정제품 구매는 '착한 소비'

윤수경

발행일 2012-06-13 제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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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수경 / 경제부
발생 범죄의 절반이 재범일 정도로 전과자들의 범죄는 우리 사회의 심각한 문제다.

이를 단순한 교도시스템의 문제라고 치부할 수도 있지만, 전과자라는 사회의 꼬리표가 출소자들의 사회 재진입을 힘들게 하고 결국 그 꼬리표가 출소자들을 재범의 유혹에 빠져들게 한다.

이런 면에서 교정본부 쇼핑몰은 재범률을 낮추기 위한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 수형자의 교도제품 일부를 판매하는 교정본부 쇼핑몰은 최상급의 재료를 사용해 시민들에게 시중가보다 30%가량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판매한다.

실제로 주문 후 두세달이 지나서야 받을 정도로 인기 상품인 광주교도소의 편백나무 침대는 순창, 화순에서 20년된 편백나무를 구해다 4일에 걸쳐 완성한다.

교정본부 쇼핑몰의 판매 수익금은 작업장려금, 작업시설 장비투자, 재료구입, 공공직업 훈련 등 수형자 작업훈련에 재투자돼 수형자의 사회복귀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게다가 민간업체와 함께 위탁작업, 구외공장작업, 외부통근작업 등을 하다보니 교도소 출소 후, 자연스럽게 해당 기업으로 채용되는 사례도 점차 늘고 있다.

물론 수형자가 만든 제품이라는 이유만으로 구매를 꺼리는 사람들도 많다. 그러나 모든 개인은 질 좋고 값싼 상품을 구매하고 싶어하는 소비자인 동시에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사회를 희망하는 시민이라는 점에서 교정제품의 소비는 의미가 있다.

최근 소비자가 물건을 구입하면 수익금 일부가 자동으로 기부되는 방식을 취한 제품이나 공정무역제품, 친환경제품 소비를 두고 '착한 소비'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세상이 조금 더 나아지는데 동참한다고 생각한다면 교정제품의 소비도 '착한 소비'의 일환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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