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장년부) C조 여자 복식에서 환상의 호흡을 과시하며 1위에 오른 송순영(48)씨와 김민숙(45·이상 수원청소년문화센터)씨는 "아이들이 중·고등학교에 다녀 전국대회에 출전할 기회가 없었다. 그러나 처음 출전한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기쁘다"고 소감을 말했다.
송순영씨와 김민숙씨는 수원청소년문화센터에서 3년째 호흡을 맞추고 있는 파트너다. 두 사람은 주로 자녀들이 학교에 등교한 뒤 오전 8시부터 11시까지 수원청소년문화센터에서 배드민턴을 즐겨왔다고 한다. 지난해에는 경기도배드민턴연합회장배대회 40대 D조 여자 복식에 출전해 금메달을 일궈내기도 했다. 송순영씨와 김민숙씨는 조금 더 기량이 뛰어난 동호인들과 실력을 겨뤄 보기 위해 이번 대회에는 C조에 출전했다.
특히 이들은 이번 대회에서 완벽한 호흡을 맞추며 상대 선수들을 제압하는 등 멋진 경기를 연출해 타 동호인들로부터 많은 박수 갈채를 받았다.
송순영씨는 "첫 C조 출전이라 긴장이 많이 됐다. 예선에서 C조 동호인들의 실력이 너무 강하다는 생각도 들었다"면서 "하지만 매 경기 집중력을 갖고 실수를 범하지 않아 우승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김민숙씨는 "엄마로서 아이들에게 자랑할 수 있는 무언가가 생겨 기쁘다. 이 맛에 배드민턴을 한다. 내년 대회에도 출전해 다른 동호인들과 다시한번 기량을 겨루고 싶다"고 말했다.
/김종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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