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취임 2주년 맞은 송영길 인천시장

투자유치로 기업·사람 찾는 도시 조성
워터프론트 사업 경제자유구역 성공열쇠
남북관계 개선 외자 유인 애로사항 해소
아시안게임 국익차원 정부가 책임가져야

이현준 기자

발행일 2012-07-02 제3면
글자크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링크
  • 메일보내기
  • 인쇄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 메일전송
662491_250299_159
취임 2년을 맞은 송영길 인천시장은 지난 시간을 "시민과 공직자가 힘을 모아 인천의 비전과 가능성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 시간"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우리의 지방자치가 껍데기만 있는 것을 깨달았다"며 예산권을 쥐고 있는 정부에 대한 불만의 입장을 나타내기도 했다.

송 시장은 그러면서도 재정문제, 아시안게임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준비, 원도심 재생, 교육수준 향상 등의 현안해결과 선택과 집중의 시정으로 '대한민국의 심장, 경제수도 인천'을 만들기 위해 남은 2년동안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다음은 송 시장과의 일문일답.

■ 정부의 지원이 없으면 2014인천아시안게임을 반납하겠다고 했는데, 배경과 대안이 있다면.

"정부에서 지방채 부채비율 한도를 40%로 묶어 놓고 있다. 인천시는 지방채를 발행해야만 아시안게임 경기장을 지을 수 있다. 정부의 이러한 규제하에서는 아시안게임을 치를 수 없는 실정이다. 지방채 발행 비율에서 인천을 제외하는 등 규제완화와 국고 지원이 절실함을 알리고자 함이다. 인천아시안게임은 정부가 승인하고 국제적으로 보증한 국가 행사다.

한 도시에서 열리더라도 그 가치와 효과는 한 나라가 같이 누리게 된다. 또 이번 대회는 남북관계를 화해와 협력의 분위기로 전환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될 수도 있다. 인천아시안게임은 국익차원에서 정부가 무한책임을 가져야 한다."

■ 도시철도 2호선 개통이 늦춰지고, 루원시티 개발이 지연되는 등 이에 따른 반발과 집단민원이 이어지고 있다. 대책이 있다면.

"우선 도시철도 2호선 문제는 시의 재정여건 등을 감안한 불가피한 결정이었다. 개통을 2년 연장할 경우 515억원의 재정부담이 줄어든다. 2호선 건설 연기에 따른 서구지역 교통불편 해소 등을 위해 2014아시안게임 주경기장 주변을 비롯한 서구지역 9건의 도로개설 및 확장사업을 대회 개최 전에 완료하겠다.

부동산 시장의 장기 침체, 잔류주민 문제 등으로 지연되고 있는 루원시티 개발사업 문제는 잔류주민이 자진해 이주할 수 있도록 설득하고 건물명도 집행을 병행 추진해 8월까지 이주가 마무리되도록 할 계획이다. 또 연말까지 건물을 모두 철거해 내년 하반기에는 기반시설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 최근 수능에서 인천이 최하위 수준으로 평가됐다. 많은 노력을 해왔는데, 안좋은 결과 아닌가.

"민선 5기 출범 이후 교육분야에 많은 관심을 가져왔다. 하지만 2012년도 수능결과에서는 인천의 수험생들이 3개 부문에서 최하위를 기록하는 등 역량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학력향상도'는 매우 좋은 성과를 보였다. 내년부터는 시 교육청에서 꾸준하게 추진해 온 학업성취 목표관리제와 시의 지속적인 지원이 효과를 나타내 눈에 띄는 성장을 하리라 확신한다."

■ 워터프론트 사업에 대한 논란이 있었다. 향후 추진계획은.

"최근 의회에서 워터프론트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비가 일부 다시 살아난 것은 다행스런 일이다. 이번 사업에 대한 충분한 공감대 형성이 부족했던 것으로 생각된다. 워터프론트 사업은 애초 송도 설계단계에서부터 진행됐어야 할 사업이다.

항구도시이면서도 친수공간이 부족한 마당에 바다를 매립하면서 바다와 접하는 지역을 활용하지 못한다는 것은 대단히 어리석은 일이 아닐 수 없다. 워터프론트 사업은 송도지역 가치 상승에 커다란 기여를 하게 될 것이다. 워터프론트 사업은 성공적인 경제자유구역 추진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하다."

■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활동은 계속해서 진행할 것인가.

"남북관계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는 것이 '경제수도 인천'의 기초를 닦는 것이고 세계 3대 경제자유구역을 꿈꾸는 인천의 외자유치 걸림돌을 제거하는 일이다. 대화와 신뢰를 바탕으로 남북교류와 협력을 강화하는데 앞장서는 것이 인천의 안위는 물론 남북공동 번영과 동북아의 평화에 기여할 것이라는 점을 굳게 믿고 있다. 시는 '분쟁의 바다를 평화의 바다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향해 흔들림 없이 나아갈 것이다."

■ 앞으로 남은 임기 중 역점을 두고 추진할 것은.

"우리의 지방자치가 껍데기만 있는 것을 깨달았다. 정부가 재원을 주지 않고 일만 시키는 구조다. 시의 재정은 바닥나 있고 부채는 쌓여있다. 비록 여러 어려움이 있지만 재정문제를 해결하고 국내외 투자유치를 통해 기업과 사람이 모여드는, 찾아오는 도시 인천을 만들겠다. 시 정부를 믿고 시민들이 단합된 의지를 보여준다면 현재의 위기상황이 '대한민국의 심장, 경제수도 인천' 발전의 토대로 바뀔 것이다."

/이현준기자

이현준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