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웅수 의원 용기에 박수를…

오용화

발행일 2012-07-03 제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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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용화 / 지역사회부(오산)
지난달 29일 실시된 오산시의회의 후반기 의장단 투표결과, 당초 민주통합당 오산시지역위원회가 권고했던 인물들이 아닌 정반대의 인물들이 의장과 부의장에 선출되는 이변이 일어났다. 민주통합당은 오산시의회의 다수당이다. 총 7명의 의원 중 4명이 민주통합당 소속이다. 나머지 2명은 새누리당, 1명은 무소속이다.

의장단 선거를 앞두고 민주통합당 오산시지역위원회는 운영위를 열고 의장과 부의장 후보를 선정, 소속 시의원들에게 권고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소속 시의원들이 반발, 결국 민주통합당 소속 4명 시의원 전원이 의장 출마를 선언하게 된다. 그리고 투표 결과, 당초와는 다른 의외의 결과가 나왔다. 특히 후반기 의장에 당선된 최웅수 의원의 경우, 초선이지만 '생즉사 사즉생(生卽死 死卽生)'이란 마음으로, 현직 국회의원의 만류에도 의장 후보로 출마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당이라 해도 시 의정이 국회의원의 뜻에 좌지우지돼서는 안 된다'는 소신 아래 의장 후보로 출마, 당초 오산시지역위원회가 권고했던 의장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결국 현 국회의원이 체면을 구긴 것이다.

이번 의장 선거과정을 보면서 우리나라의 지방자치는 아직도 멀었다는 생각이 드는 이유는 무엇일까? 대부분의 기초의회 의원들이 '정당의 공천권은 없어져야 한다'고 한결같이 부르짖는 이유는 기초의회 의원들은 결코 국회의원의 소유물도 아니고 기초의회 역시 국회의원의 입맛대로 움직여서는 안 된다는 의미일 것이다. 지도급 인사이자 법을 만드는 사람이 기초의회 의원들을 하수인 부리듯 하는 행태는 과감히 척결돼야 한다. 그리고 그 몫은 기초의회 의원들의 것이라고 생각한다. 불이익을 당하면서도 다음 선거를 위해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시의원들이 어떻게 시민들을 대변한다는 말인가?

그래서 같은 당의 국회의원으로부터 수모를 받으면서도 '다음 공천권을 받지 못하는 한이 있더라도 자신의 길을 걷겠다'고 이번 후반기 의장에 출마해 당선된 최웅수 의원에게 갈채를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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