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미시네

[이준배 기자의 텔미시네]미드나잇 인 파리(Midnight In Paris·2011)

매일밤 낭만 시간여행… '1920 파리'에 반하다

프랑스 찾아온 할리우드 작가 헤밍웨이 등과 꿈같은 만남

우디 앨런 감독 메가폰 잡아 관광·숨은명소 영상미 볼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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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미국·스페인/94분/판타지 로맨스

감독 : 우디 앨런

출연 : 오웬 윌슨, 마리옹 꼬띠아르, 레이첼 맥아담스, 애드리언 브로디



개봉일 : 2012.07.05. 목. 15세 이상 관람가

별점 : ★★★★★★☆(6.5/8개 만점)

'베일에 싸인 역사 속 파리 예술가들의 사생활을 엿본다'.

1960년대 이후 슬랩스틱 코미디부터 실험적인 예술영화까지 매년 거의 빠짐없이 영화 한 편씩을 연출해 온 우디 앨런 감독의 신작으로 매혹적인 파리를 배경으로 삼았다. 영화는 초반부터 샹젤리제 거리, 퐁피두 센터, 에펠탑, 센강변, 베르사유 궁전, 노트르담 대성당, 루브르박물관, 로댕미술관, 콩코드 광장의 오벨리스크 등 유명 관광지는 물론 생 에티엔 뒤 몽 교회, 지베르니 정원, 그랑 베푸르, 오랑주리 미술관, 팔라 갈니에, 방동 광장 등 숨겨진 명소까지 내내 스크린 위를 아름답게 수놓는다.

여기에 장면마다 등장하는 유명 예술가들의 면면을 확인하는 것도 영화를 더욱 풍성하게 한다. 작가 스콧 피츠제럴드와 헤밍웨이, 평론가 거트루드 스타인, 화가 피카소와 달리, 작곡가 콜 포터, 쥬나 반스, 투우사 벨 몬테, 루이스 부뉴엘, 만 레이 등 예술가들이 되살아나 관객들에게 친근하게 이야기를 건넨다. 할리우드 소설가 역 오웬 윌슨을 비롯 그의 약혼녀 이네르 역의 레이첼 맥아담스, 뮤즈 아드리아나 역 마리옹 꼬띠아르, 에드리언 브로디, 캐시 베이츠 등 할리우드 톱스타들은 물론 프랑스 사르코지 전 대통령의 부인 칼라 브루니까지 총출동했다.

약혼녀와 함께 항상 동경해 마지 않던 예술의 도시 파리를 방문한 미국 할리우드 작가 질 펜더는 파리의 밤거리를 배회하다 신비로운 시간여행으로 초대받는다. 항상 자신이 황금시대라고 생각했던 1920년대 파리로 가게 된 그는 거기서 존경해 왔던 전설의 예술가들을 직접 만나 대화하는 꿈 같은 일을 겪는다.

영화는 과거로의 여행을 통해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불완전한 현실이 어느 시공간이라도 다르지 않음을 드러낸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지금 여기에 있다는 것을 새삼 돌아보게 한다. 그렇다고 처한 상황에 안주하란 소리는 물론 아니다. 감독은 자신을 돌아보기 위해 나만의 산책을 멈추지 말 것을 권유한다. 그 끝에 뭐가 있을지는 가봐야 아는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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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배기자

acejoon@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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