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자, 주인의식이 필요하다

김종찬

발행일 2012-07-13 제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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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찬 / 지역사회부(안양·의왕·과천)
부동산 침체에도 불구하고 제2의 평촌이라 불리며 아파트 분양 당시 평균 청약경쟁률 9.8대1을 기록한 의왕시 내손동 포일자이아파트. 입주 당시만해도 주민들은 서울외곽도로, 흥안로, 내손로 등 편리안 교통로와 안양농수산물도매시장, 롯데마트 등 발달된 상권 등으로 인해 '의왕지역에서 가장 살기좋은 아파트'라고 지칭하며 높은 기대감을 내비쳤다.

그러나 준공이 불과 3년이 채 지나지도 않은 지금에 와서 주민들의 입장은 정반대로 바뀌었다. 편리할 것이라 여겼던 교통로가 오히려 주민들의 수면 방해와 청각장해 등 정신적 고통을 유발시키는 애물단지로 전락했기 때문이다.

이에 주민들은 이같은 고통에서 벗어나고자 의왕시에 수차례에 걸쳐 민원을 제기했다. 그러나 주민들에게 돌아온 답변은 묵묵부답이었다. 소음이 발생하는 도로의 관리주체가 안양시이고, 방음시설을 설치해야할 의무를 가진 기관은 한국도로공사란 이유에서다.

상황이 이렇자 주민들은 지난 5월 환경분쟁조정위에 '흥안로·내손로·복지로 등에서 발생하는 차량 소음으로 수면 방해와 청각장해, 스트레스 등으로 건강상 위협을 받고 있다'며 의왕시·안양시·한국도로공사를 상대로 분쟁조정신청을 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이같은 상황에서도 각 기관들은 도로와 방음벽, 행정구역 등의 관리 주체가 다르다는 이유로 주민 피해 책임을 서로에게 떠넘기며 현재까지 아무런 대책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국어사전에 공복(公僕)이란 단어가 있다. 국가나 사회의 심부름꾼으로 공직자를 달리 부르는 말이다. 즉 공직자는 국민들이 불합리한 일을 당했을 경우 주인의식과 봉사정신을 가지고 적극 도와야한다는 뜻이다. 따라서 공직자는 아무리 관리주체가 서로 다르다해도 주인의식을 가지고 문제를 제기한 주민들의 입장에 서서 신념을 갖고 후속 조치에 전념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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