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이 원하는 것은 말이 아닌 행동

이현준

발행일 2012-07-19 제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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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현준 / 인천본사 정치부
"마음에 드시죠?"

18일 인천아시안게임 주경기장 건설 현장사무소에서 열린 민주통합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모 최고위원이 발언한 내용 중 일부다. 정부의 인천홀대론을 주장하며 인천아시안게임 등 인천 현안의 정부지원을 촉구하는 송영길 인천시장의 요청으로 이번 자리가 마련됐다. 그는 송 시장에 대한 격려인사 뒤 "이명박 정부는 더이상 인천아시안게임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고, 이 대회의 성공적 개최만이 국익에 직결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평창(동계올림픽)과 같은 수준으로 적극적인 재정지원을 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제3연륙교의 조속한 건설을 위한 정부지원과 지방재정위기단체 지정 기준 40%의 철회 등에 대한 내용도 강조했다. 그리고 관련 특위를 통해 당이 인천 현안해결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그리고 잠깐의 정적 뒤, "마음에 드시죠?"라고 말했다. 장내는 웃음이 터져나오며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순간 조성됐다. 하지만 그 말의 의미는 여러가지로 생각될 수 있었다. 정말로 그렇게 하겠다는 '다짐'인 것인지, 인천을 위한 '립서비스'가 괜찮았냐는 것인지, 단순히 다음 화제로 전환하기 위한 '화제전환용'이었는지 정확히 알 수 없었다.

최근 인천의 현안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정치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대선을 염두에 둔 것으로 생각된다. 이날 민주통합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이해찬 당대표와 최고위원들은 인천의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새누리당 박근혜 의원 역시 지난 5월 인천을 찾아 인천의 모든 과제가 새누리당의 과제라며 적극 지원하겠다는 뜻을 나타내기도 했다. 여야 정치권의 약속대로 인천의 현안이 해결되면 인천으로선 좋다. 이들의 발언이 마음에 든다. 하지만 시민들이 더욱 '마음에 들어하는 것'은 정치권의 말이 아닌 진정성 있는 행동이라는 점을 정치권은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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