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트악기, 따뜻한 관심이 힘이됩니다

김성호

발행일 2012-07-26 제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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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성호 / 인천본사 사회부
콜트악기 해고 노동자들의 싸움이 지난 23일로 2천일을 넘겼다. 텅 빈 공장 한 쪽 농성장에서 2천일을 버텨온 노동자들은 그동안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세상 사람들의 '무관심'도 그들을 괴롭히는데 한 몫 했다. 하지만 지난 15일부터 공장에 예술가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흉물스럽게 방치되던 이 곳에 사람이 모여들며 변화가 시작된 것이다. 서서히 공장을 점거하기 시작한 작가들은 그곳을 청소하고 새롭게 칠하며 각자의 메시지를 담은 작품들로 공간을 채워나갔다. 버려진 작업복, 시계와 달력, 공장의 먼지들까지 모든것이 작품의 재료가 됐다. 지역 예술가들도 참여했지만 먼 곳에서 찾아와 제 일처럼 나서준 작가들도 상당했다.

그룹으로 이번 전시에 참여한 한 작가는 "그저 그들의 외로움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고 싶어서, 또 멀리서 들리지 않는 응원을 하기보다 보다 가까운 곳에서 작은 박수소리라도 들려주고 싶어서 이번 전시에 참여하고 있다"고 했다. 이 작가도 처음에는 전시 참여에 대해 고민이 많았다. 농성장에서의 전시가 과연 어떤 의미가 있는지 동료들과 함께 고민과 토론을 수도 없이 반복했다. 애당초 작가들의 관심이 문제해결에 직접적인 도움이 되리라고는 감히 생각하지 않았다. 고민 끝에 전시에 참여했고 해고 노동자와 함께 지금도 현장에 있다. 그는 '그저 남들보다 조금 더 적극적으로 관심을 기울이고 응원을 펼치는 수준'이라며 애써 의미를 축소했지만 누구보다 예뻤던, 그 마음 씀씀이는 감출 수 없었다.

콜트악기 노동자들은 "먼 곳에서 부평 공장까지 찾아와 외로운 자신들과 함께 농성장을 지켜주는 작가들을 볼 때면 너무나 고맙다"고 입을 모았다. 당장 뭐가 바뀌진 않아도 그들 곁에서 지켜준 것만으로도 크나큰 힘이 됐다는 것이다. 그들에게 무엇보다 필요한건 다름 아닌 세상 사람들의 관심이었다.

6년째 일자리 없이 버텨오다 보니 경제적인 문제도 그들을 괴롭히고 있다. 후원을 통한 적극적인 관심도 그들에겐 큰 힘이 된다. 후원계좌: 우리은행 1002―842―657296 (예금주:심자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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