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립에 사라진 섬 공원이름으로 '부활'

서구 '문점도'등 명칭 근린녹지시설에 사용키로

김민재 기자

발행일 2012-07-31 제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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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염', '까투렴', '문점도' 등 청라 매립사업으로 사라진 인천시 서구 앞바다의 섬들이 청라국제도시의 공원으로 되살아난다.

인천시 서구는 지명위원회를 개최해 서구 옛 섬 이름을 청라국제도시 근린공원 명칭으로 사용하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서구와 LH 등은 '청라국제도시'라는 이름 자체가 '청라도'라는 섬에서 따온 만큼, 공원 명칭도 섬 이름을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청라도는 푸른 넝쿨 관목들이 많아 '파란 섬'이라고도 불렀다.

서구는 공원 부지와 가장 가까이에 있었던 섬의 이름을 공원 명칭으로 정했다.

경서동 863의 93 일대에 조성되는 공원 이름은 '사염공원'이다. '염'은 순수 우리말로 작은 바위섬이라는 뜻이다. 사염은 현 경서동 녹청자도요지 인근에 있던 섬으로 예부터 뱀이 많이 나와 마을 사람들이 사염이라는 이름을 지었다고 전해진다. 이 섬에는 땅꾼(뱀을 잡아 파는 것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들도 많았다고 한다.

청라골프장 외곽에 있는 공원(경서동 562의 10)은 '까투렴공원'이다. 까투렴이라는 이름은 섬 모양이 까투리(암꿩)를 닮았고, 이 일대에 까투리가 많았다고 해서 지어졌다. 까투렴의 원래 이름은 '자치도'다.

'문점도'가 위치했던 경서동 976의 14 일대는 '문점공원'이라는 이름이 사용된다. 문점도는 부평도읍지에서 그 이름을 찾을 수 있을 뿐 지명 유래는 알려져 있지 않다.

섬 명칭 외에도 옛 지명을 딴 공원도 있다.

'포리공원'은 과거 원창동에서 세곡미를 쌓아 두었던 포구마을의 이름에서 따왔다. 과거 삼남지방의 세곡미는 원창동 포리에서 신현동, 가정동 아나지로, 원통이고개, 양화나루를 거쳐 서울로 갔다.

'금산'이라는 산의 명칭을 딴 '금산공원'도 있다.

서구는 이 밖에도 난지도, 거첨도, 장도, 율도 등 사라진 옛 섬의 이름을 지역 명칭이나 도로명으로 사용하고 있다.

서구문화원 박한준 원장은 "청라지역은 외지인이 많아 그 지역이 간척지인지도 모르는 분들이 많다"며 "옛날에 있었던 섬 이름을 공원 명칭으로 사용, 지역의 정체성을 부여했다"고 말했다.

/김민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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