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바로알기 종주

인천바로알기종주단 이끄는 숨은 일꾼 '자원봉사자'

지칠때마다 큰힘주는 '든든한 동반자'

인솔부터 의료까지 18명 성공적 종주 보조

대다수 유년시절에 참가경험 '또다른 전통'
   
▲ 인천바로알기종주단 자원봉사자들은 어린 학생단원들보다 한발짝 더 걸으면서 종주단을 이끌어나간다. 사진은 지난 1일 자원봉사자들이 계양산에 오르기 직전 파이팅을 외치는 모습.

인천바로알기종주단의 숨은 일꾼은 바로 자원봉사자들이다. 이들은 어린 중고등학생 단원들보다 한 발 더 걸으면서 6박7일간의 종주를 이끈다. 이번 종주단의 자원봉사자는 모두 18명으로 인솔·교육·의료·장비 정리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 단원들이 지칠 때는 기꺼이 친구도 되어준다. 자원봉사자들은 종주단에서 없어선 안될 소중한 존재다.

종주단의 '분위기 메이커'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자원봉사자로 참가한 조남식(24)씨. 조씨는 폭염속을 걷는 아이들이 지칠 것을 우려해 끊임없이 농담을 던지고, 익살스럽게 노래를 부른다.

조씨는 '종주단 전도사'이기도 하다. 조씨는 학생때 3번, 자원봉사로 2번 참가한 베테랑이다. 이번에 친구 4명을 종주단 자원봉사자로 끌어들였다.



조씨는 "평소에 보기도 힘든 친구들이라 이번 기회에 같이 보람있는 일을 하며 추억을 만들자고 친구를 꼬드겼다"면서 "처음에는 친구들이 힘들어서 '속았다'고 했는데, 며칠 지나니 되레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현우(24)씨는 자칭 '배낭셔틀'이다. 이씨는 본인의 배낭 외에도 항상 3~4개의 배낭을 짊어지고 다닌다. 힘들어하는 어린 여학생들의 가방을 대신 들어주는 것이다. 이씨는 이번 종주를 마치자마자 중국으로 유학을 떠난다.

이씨는 "빨리 정이 들어버리는 스타일이라서 단원들과 많이 친해졌는데, 바로 중국으로 떠나야 한다"며 "같이 고생한 어린 친구들과 앞으로 계속 인연을 맺어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뒤에서 묵묵히 단원들을 챙기는 멋진 운동부 '오빠'도 있다.

인하대학교 배드민턴 선수인 이상민(21)·김성효(20)·정석훈(20)씨는 오는 13일 경북 영주에서 열리는 학교대항전을 앞두고 종주단에 참가했다. 이들은 대회 준비때문에 종주를 끝까지 참석하진 못하지만 종주단 후미 뒤처진 아이들을 챙기는 역할을 했다.

이상민씨는 "종주단이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개개인의 리더십과 팀워크에 큰 도움이 되는 것 같다"며 "솔직히 감독님이 보내서 참가했지만 끝까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종주단의 안전과 건강을 책임지는 의료팀도 없어선 안될 존재다. 대한적십자사에서 나온 이들은 수년째 종주단과 함께하고 있다. 특히 이번 종주가 연일 무더운 날씨속에서 진행되는터라 의료팀의 역할은 더 중요하다.

인천바로알기종주단 이동열 단장은 "자원봉사자 대부분이 어릴 때 종주단에 참석한 친구들이라 큰 힘이 돼주고 있다"며 "어찌보면 이것도 종주단의 또다른 전통"이라고 말했다.

/김민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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