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 폭염, 취약계층이 위험하다

이경진

발행일 2012-08-07 제12면
글자크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링크
  • 메일보내기
  • 인쇄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 메일전송
   
▲ 이경진 / 정치부
지난달 하순부터 기록적인 폭염이 계속되고 있다. 경기도 전지역에 폭염경보가 내려졌고,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다. 심지어 지난달 27일 발효된 열대야는 10일째 이어지고 있어 지난 2000년 이후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고 있다.

이번 폭염으로 경기지역에는 22명의 열사병 환자가 집계됐고, 농작물과 축산물의 피해도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북한강의 녹조현상도 확산되고 있어 2천만의 수도권 식수원을 위협하고 있는 등 사회 전반적으로 피해가 광범위하다.

폭염특보가 발령된 이후 정부와 경기도 등은 서둘러 각종 대책을 내놓고 있다. 정부는 재빨리 대책본부를 가동했고 김황식 국무총리도 쪽방촌을 찾아 독거노인들을 위로했다. 경기도도 정부의 기조에 맞춰 무더위 쉼터에 전기비를 지원하는 등 여러가지 대책을 내놓고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무더위가 절정에 이른 다음에야 정부와 지자체가 뒤늦게 나섰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경기도에 첫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게 지난 6월 25일이다. 폭염특보가 발령된지도 10여일이 지났다.

무엇보다도 염려스러운 것은 살인적 폭염에 무방비로 노출된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이다. 돌봐 줄 사람이 없고 질병과 장애로 거동조차 불편해 좁은 쪽방, 지하 셋방 등에서 홀로 사는 노인들이 바로 폭염이 위협하는 대상이다. 냉방기구를 갖출 형편도 안되는 지하 셋방과 쪽방에서 홀로 사는 노인들에게 폭염은 한순간에 생명을 위협하는 무서운 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 찜통 더위는 역대 기록을 갈아치울 만큼 매섭게 지속되고 있다. 이같은 기록적 무더위에서 취약한 계층에 대한 사회적 관심은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정부와 지자체는 취약 계층과 지역 특성에 맞는 긴급구조 활동, 건강관리 지원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 도내 시·군별로 마련한 각종 대책을 종합하고 상황을 점검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특히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는 건 정부에만 맡겨놓지 말고 이웃 모두가 이들을 도우려는 공동체 의식을 발휘해야 한다.

이경진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