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와 미래의 희망 청소년들

김종화

발행일 2012-08-08 제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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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화 / 문화체육부
전쟁세대도 아니고, 전쟁 이후의 경제재건 세대도 아닌 인터넷 문화에 익숙한 청소년에게 분단이라는 현실은 남의 나라 얘기처럼 먼 이야기일 수 있다. 하물며 '호국'과 '안보'라는 단어는 어떨까? 5일부터 8일까지 연천군과 파주시 일원에서 진행되는 '2012 DMZ 청소년탐험대'에 합류한 30여명의 청소년들에게도 '분단'과 '호국', '안보'라는 단어는 어울리지 않는듯 했다. 5일 발대식 겸 출정식을 위해 수원 화성행궁에서 만난 대원들의 모습은 '30도가 넘는 뜨거운 햇살을 이겨내고 일정을 소화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생겼다. 이상고온으로 인해 30도가 넘는 날씨도 걱정스럽게 다가왔다.

하지만 분단으로 인해 신탄리역에서 멈춰야하는 경원선 열차, 평화누리길을 걸으며 만나게 되는 수많은 군부대들을 바라보며 분단이 더이상 먼 이야기가 아닌 우리 곁에 있는 현실이라는 것을 마음으로 느끼고 있었다. 특히 30도가 넘는 더위속에 2일에 걸쳐 진행된 30여㎞의 평화누리길 걷기 일정을 지친 동료를 도우며 완주하는 모습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무더위와 힘든 트래킹으로 인해 지친 동료대원들을 서로 격려하고 배낭을 들어주거나 부축해주는 모습, 그리고 쓰레기를 배낭에 담아오는 모습을 보며 가슴 찡한 감동을 느끼기도 했다.

지난 6월 동·서독을 나누기 위해 설치됐던 독일 비무장지대를 통일 이후 어떻게 관리하는지 취재하기 위해 독일을 방문했었다. 당시 독일 현지에서 만난, 비무장지대를 생태자원으로 관리하기 위해 활동하고 있는 그뤼네스반트라는 단체의 관계자는 "미래에도 비무장지대의 역사적·생태적 가치를 이해하고 보존해 나갈 수 있도록 어린이와 청소년의 교육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고 밝혀 인상적이었다. 한국사회에는 아직 이런 체계적인 움직임은 없다. 하지만 이번 '2012 DMZ 청소년탐험대'를 비롯해 방학을 맞아 평화누리길 트래킹을 하거나 DMZ 주변의 각종 안보시설을 견학하며 민족 분단 현실을 느끼고 있는 청소년들을 보며 한국의 미래가 밝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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