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라 악취' 잡을 수 있다

김민재

발행일 2012-08-09 제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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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민재 / 인천본사 사회문체부
인천 서구가 또다시 악취문제로 시끌시끌하다.

지난 7월말부터 최근까지 청라국제도시 주민들은 저녁만 되면 악취가 진동한다며 서구청에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 이곳 주민들은 악취가 '타이어(고무) 타는 냄새'와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청라에 거주하는 서구청 공무원들도 악취를 호소할 정도였다.

빗발치는 민원에 서구는 주민생활지원국장을 반장으로 하는 '청라 악취 긴급대책반'을 편성해 본격적인 악취잡기에 나섰다.

작년 이맘때 있었던 수도권매립지 악취악몽이 재현되는 듯하다.

그런데 올해는 이상하리만치 수도권매립지에 관한 악취민원이 없다. 지난해 가을 청라국제도시 주민들이 악취 때문에 못살겠다며 방독면까지 쓰고 시위를 벌였던 것이 먼 옛날 일처럼 느껴질 정도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가 1천억원이 넘는 예산을 들여 악취방지사업을 벌인 결과 올해는 악취민원이 '제로'에 가까울 정도로 큰 성과를 거둔 것이다. 하지만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매립지공사가 그동안 충분히 할 수 있었는데도 십수년간 악취문제를 방치했던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지자체의 강력한 규제와 민원에 앞서 배출업체가 자발적으로 개선의지를 갖고 악취저감에 노력했다면 악취소동 자체가 없었지 않겠냐는 아쉬움이다.

이번 악취는 서구와 인접해 있는 동구의 철강업체들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동국제강이 철강을 만들어내면서 나는 냄새가 바람을 타고 서구까지 올라오는 것이었다. 서구는 최근 인천시, 동구와 합동으로 동국제강을 방문해 청라에서 감지되는 악취와 동국제강의 배출물질이 같다고 결론지었다.

수도권매립지가 소기의 성과를 이룬 것을 보면 이번 악취도 동구의 철강업체가 의지를 갖고 스스로 노력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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