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미시네

[이준배 기자의 텔미시네]아메리칸 파이:19금 동창회

발칙한 녀석들 13년만의 귀환 욕망은 더 뜨거워졌다

동창회로 돌아온 섹시코미디 바이블

시들해진 삶 탈출 꿈꾸는 파이4총사

첫사랑과 재회하는 모습 '깨알 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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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미국/111분/코미디

감독 : 존 허위츠, 헤이든 쉬로스버그

출연 : 제이슨 빅스, 크리스 클라인, 숀 윌리엄 스콧, 에디 케이 토마스



개봉일 : 2012.08.09. 목. 청소년관람불가

별점 : ★★★★★(5/8개 만점)

지난 1999년 순진한(?) 고등학생 짐과 그의 친구들의 일명 '총각딱지 떼기' 프로젝트를 그려 단숨에 섹시 코미디의 바이블로 자리잡은 '아메리칸 파이'가 13년 만에 다시 돌아왔다.

총각딱지를 떼야 한다는 일념으로 똘똘 뭉쳤던 좌충우돌 파이 4총사 '짐', '케빈', '오즈', '핀치'. 철없던 고교 졸업 이후, 혈기왕성했던 녀석들의 파이는 결혼과 사회 생활 등에 치이며 점점 무기력하고, 시들해진다.

그러던 어느 날 찌들어사는 현실에서 탈출을 꿈꾸던 그들에게 찾아온 기회는 바로 동창회!

오랜만에 광란의 동창회를 기대하며 모인 오리지널 파이들. 10대의 열정을 다시 한 번 불사르고 싶어하는 파이들 앞에 순결한 19살 섹시걸이 등장한다. '아메리칸 파이' 시리즈를 함께 해 온 오리지널 멤버에 할리우드 핫 라이징 스타 알리 코브린이 훌륭하게 자란 여고생 '카라'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남자는 손가락 들 힘만 있어도 남자라던가. 나이 먹은 만큼 이제는 달라졌을 것 같지만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는 법. 그들의 좌충우돌은 계속된다.

오리지널 욕정남 '짐'은 결혼하고 아이 낳는 사이 어느새 '미셸'에게 소홀해졌다. 부인이 샤워를 하러 들어간 틈을 타 이젠 파이를 넘어 양말까지 이용하며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 짐의 모습은 여전하다. 또 오리지널 난봉꾼 '스티플러'는 엄마 집에 얹혀 사는 형편에 인턴자리를 전전하고 있다. 여기에 오리지널 순정남 '오즈'와 오리지널 조강지부 '케빈'이 가세한다.

역시 동창회의 묘미는 첫사랑과의 재회(?). '오즈'와 '케빈'이 첫사랑과 새로운 감회를 연출해 낸다. 그러나 전혀 다르게 대처하는 두 사람의 선택은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그리고 자유로운 영혼을 꿈꾸는 오리지널 괴짜남 '핀치'가 오토바이 세계 일주 무용담을 들려 주며 친구들의 로망을 마음껏 부추긴다.

이렇듯 동창회는 청춘의 가장 아름다운 순간으로 되돌아가는 환상을 심어준다. 물론 현실이 그리 녹록지만은 않다. 하지만 돌이킬 수 없기에 마음 속에서 더욱 아름답게 빛나는 게 바로 청춘 아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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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배기자

acejoon@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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