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

휴가 후 삐걱거리는 내 몸 휴가 후유증

물놀이 후 유행성 각결막염·외이도염 발생

피부 화상도 빈번 냉찜질·로션바르기 효과
   
▲ 송상욱 /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8월은 일상에서 반복되는 생활에 지쳐버린 심신을 달래고 새로운 활력을 얻기 위한 휴가철이다. 그렇지만 즐거운 휴가 후에 의외의 후유증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는데 그 일례로 휴가를 다녀오고 나서는 한동안 자신의 생활리듬을 찾지 못하고 정상적으로 일을 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다. 때로는 휴가 후에 질병을 얻어서 병원을 찾는 경우도 있는데 이른바 휴가 후유증이라고 할 수 있다.

휴가철 바다나 워터파크 등지에서 물놀이를 즐기다보면 걸리기 쉬운 유행성 각결막염과 더불어 우리를 괴롭히는 또 한 가지가 물놀이 귓병이다. 물놀이 귓병에는 급성 외이도염, 중이염 등이 있는데 경우에 따라서는 심각한 후유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치료를 받아야 하고 주의해야 한다.

오염된 물속에는 각종 불순물과 세균이 기생하고 있는데 이것들이 외이도에 자극을 주고 감염을 일으키면 외이도염이 발생할 수 있다. 처음에는 가벼운 통증과 함께 가려운 증상이 생기지만 통증은 점차 심해져서 식사를 할 때나 걸을 때에도 아프고 일상생활에 불편을 느낄 정도가 된다. 심하면 밤에 잠을 자기도 어렵고 귓구멍이 막혀 난청이 생기기도 한다. 보통은 쉽게 치료가 되지만 여름철에 생기는 외이도염은 2~3주씩 지속되는 경우도 있다.



이전부터 중이염이 있던 환자들은 이 중이염이 악화되는 경우가 흔하다. 또 아이들의 경우에는 물놀이를 하고 난 후에 코와 중이가 연결된 이관(유스타키오관)을 통해서 세균이 중이로 침입해 급성 중이염이 생기기 쉬운데, 귀에 무엇인가 꽉 찬 것같이 멍멍해지고 통증이 생기게 된다. 경우에 따라서는 열이 나기도 한다.

여름 휴가철 한 낮의 따가운 햇볕아래 장시간 지내다 보면 피부가 벌겋게 달아오르고 심하면 물집이 잡히도록 타는 경우가 있다. 이른바 일광화상이라는 것인데 자외선에 과다하게 노출되어 피부에 화상을 입은 것이다. 자외선은 때로는 눈에도 손상을 줄 수 있고 피부에 물집이 생기게 되면 피부 감염이나 다른 질병에도 걸리기 쉽다.

흔히 발적과 통증만 있는 1도 화상의 경우에는 자가 치료가 가능한데 찬물로 계속 씻어 내거나 얼음을 잘게 부수어서 비닐봉지에 넣고 찜질을 하면 좋아진다. 그런 다음에는 칼라민로션 등을 발라주면 되는데 만일 화상 부위에 통증이 계속된다면 아스피린과 같은 소염진통제를 복용해도 관계없다. 물론 화상이 나을 때까지는 일광욕을 피해야 한다.

물집이 잡혔다면 2도 화상 이상인 경우인데 물집은 일부러 터뜨리지 않도록 하고 앞서 설명한 방법대로 처치한 다음 의사의 진찰을 받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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