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자

이경진

발행일 2012-08-28 제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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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경진 / 정치부
제15호 태풍 '볼라벤(BOLAVEN)'이 순간 최대 풍속 초속 50m의 속도로 한반도로 접근하고 있다.

볼라벤은 그간 사상 최대의 인명피해를 냈던 태풍들과 비슷하거나 더 강한 위력을 가진 것으로 예측돼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지난 26일 밤에는 일본 오키나와를 관통하면서 지역을 거의 초토화시켜 그 위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기도 했다.

막강한 세력을 유지한 채 빠르게 북상중인 볼라벤은 예상대로라면 28일 새벽부터 한반도에 본격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태풍 경로 예상지역인 평택, 안산, 화성, 김포, 시흥에는 '폭풍전야'와 같은 위기감마저 감돌고 있다.

당국은 발빠르게 대비책을 쏟아내고 있다. 경기도는 볼라벤이 내일 오전 9시 경기남부를 시작으로 낮 12시께 경기도 전역에 강한 집중호우와 강풍으로 피해를 줄 것으로 보고 27일 긴급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김문수 지사는 친히 인명피해 우려지역에 대한 예찰활동을 강화하고, 피해 발생시 주민 대피시설 및 구호물품 관리 상태를 점검할 것을 각 시군에 시달했다. 대피장소를 미리 주민에게 홍보할 것도 주문했다.

하지만 재난 때마다 '인재(人災)'논란은 반복돼 왔다. 사상 최대의 피해를 낸 2002년 태풍 루사와 2003년 매미 때에도 그랬다. 얼마만큼 신속하고 유기적으로 대응해 재난피해를 최소화하느냐가 관건인데, 재난 때마다 장비부족과 늑장대응은 문제가 되곤 했다. 물론 재난은 불가항력이겠으나, 후진국형 사고가 되풀이 되는 것은 문제다. 오는 태풍을 막을 수는 없지만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은 당국의 사전 준비나 방재 시스템의 수준과 직결된다.

돌다리도 두들겨보고 건너라는 교훈을 상기해야한다. 안전에는 '설마'란 없기 때문이다. 철저한 대비책만이 도민의 생명과 재산 피해를 막는 최선의 지름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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