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창간특집

[힐링, 희망을 품다]다문화, 이제는 공존이다

따돌림, 함께 거두고… 버무림, 함께 만들고… 어울림, 함께 잘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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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에 거주하는 외국인이 올해 처음 40만명을 넘어섰다.

도내 전체 인구는 1천193만7천415명으로 이중 외국인 주민은 42만4천946명(3.5%)에 달한다. 도민 100명중 3명은 우리와 피부색이 다르거나, 태어나고 자란 곳이 한국이 아닌 다른 나라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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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외국인 주민은 2008년 27만7천991명, 2009년 32만3천964명, 2010년 33만7천821명, 지난해 38만606명 등 지속적으로 증가해 왔으며, 최근 1년사이 무려 11.6%나 늘었다.



안산시에 6만583명이 거주해 가장 많은 외국인 주민이 살고 있고, 수원(4만537명), 화성(3만2천950명), 성남(2만7천457명) 등의 순이다. 시흥도 급속도로 외국인 거주자가 늘고 있다.

'한민족'을 부르짖던 한국 사회도 이제는 정치·경제·사회에서 다문화를 빼놓을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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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다문화 가정 지방의원이 경기도의회에서 탄생한 게 지난 2010년의 일이다. 지난 4·11 총선에서는 다문화 가정 출신 국회의원도 선출됐다. 사회적 비중을 차지하는 외국인과 다문화 가정의 목소리를 정치에도 반영해야 한다는 의견도 높아진 것이다.

지자체들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안산에서는 외국인 지원 조례가 만들어졌고, 일선 시·군에는 외국인 업무를 전반적으로 담당하는 자리도 생겼다. 공장·농촌은 물론, 음식점 등에서도 외국인 없이는 운영이 힘든 것이 현실이다. 서툰 우리말로 음식 주문을 받는 식당 종업원들을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으며, 한국인 근로자와 서슴없이 어울리며 소주잔을 기울이는 외국인 노동자의 모습도 목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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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만명에 달하는 결혼 이민자들도 내국인의 부인이자 새로운 한국의 엄마, 그리고 여성경제인구로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이들은 3D업종의 산업현장에서 새로운 일꾼의 몫을 담당하며, 오늘도 '성공'과 '정착'을 위해 굵은 땀방울을 흘린다.

하지만 다문화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은 여전히 존재한다. 심지어 외국인 혐오증을 일컫는 제노포비아(Zenophobia )현상도 싹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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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극우주의자들이 행하던 '외국인 몰아내기 시위'가 언젠가부터 우리 사회에서도 집회신고의 새로운 유형으로 떠올랐다. 외국인에 대한 인신공격성 폭언들이 온·오프라인에서 쏟아지고 있는 것은 부끄러운 우리의 자화상이다.

전문가들은 다문화를 받아들이고, 공존을 모색해야 하는 시기라고 지적한다. 우리가 미국 등 외국에서 이민의 새로운 역사를 썼듯, 이들에게도 한국을 새로운 기회의 나라로 만들어줘야 한다는 것이다.

/조영상·김태성·황성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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