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희망이 있다]IT 융합분야 선도 도시

SNS 시대 모두의 아이디어가 산업을 이끌어간다
인천시, 신기술 육성·타분야 접목에 집중 올해 말 '크라우드 소싱' 시스템 가동
외부전문가·대중 제품개발과정 참여 진흥원은 소프트웨어 클러스터 구축

박석진 기자

발행일 2012-09-04 제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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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성옥희기자

인천은 분명히 '산업도시'다. 그것도 빠르게 변화하는 산업도시다.

굴뚝산업의 대표지역으로 불렸던 인천은 IT기업을 통한 신기술 육성으로 서서히 산업구조를 개편해가고 있다.

IT기술은 쓰이는 분야가 무궁무진하다. 항만, 공항 등의 첨단물류시스템 기반은 IT기술이며, 이젠 대중화 단계에 접어든 스마트폰에도 다양한 IT기술이 담겨있다.

인천은 다양한 IT분야 중에서도 전혀 다른 분야와 접목시키는 '융합'에 관심을 두고 있다. IT와 만나는 다른 분야는 한가지가 될 수도 있고 다수가 될 수도 있다.

IT융합산업은 신기술 선점과 이를 통한 시장개척, 다양한 활용도와 고부가가치 창출 등으로 지역경제에 도움을 주고, 도시 이미지 상승에 한몫을 한다.

인천 IT융합산업의 중심에는 인천시와 인천정보산업진흥원이 있다.

시는 인천의 지리적 특성이 IT융합산업이 성장할 최적의 환경을 만들었다고 자부하고 있다.

인천은 4시간 이동거리 이내에 인구 100만 이상인 도시 51개를 두고 있다. 또 공항, 항만, 육로의 트라이포트(Tri-port)와 송도, 청라, 영종이 속한 인천경제자유구역, 지역내 7개 공단 등과 유기적 네트워크를 가질 수 있어 IT융합산업의 잠재력이 매우 크다.

시는 IT융합산업 등 정보화 사업을 위해 올해 310억원의 예산을 사용 중이다. 이는 시 전체 예산의 0.5% 수준이다. 시장 확대의 속도를 가늠해 시는 내년 정보화 예산을 두배 가량 늘릴 예정이다.

시는 IT특보를 필두로 인천내 4천여개 IT기업과 소통하는 구조를 만들고, 새로운 사업을 구상 중이다.

가장 눈에 띄는 신사업은 '크라우드소싱'(Crowd Sourcing)을 활용한 아이디어 공모 시스템 구축이다.

IT산업을 포함한 대부분은 내부 인력만으로 업무를 소화하는 '인소싱'(In Sourcing)에서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드는 부분을 외부 전문업체에 맡기고, 안으로는 핵심역량 키우기에 집중하는 '아웃소싱'(Out Sourcing)으로 변해 왔다. 크라우드소싱은 아웃소싱 뒤를 이어 새롭게 나타난 형태로 제품개발 과정에 외부 전문가와 일반 대중이 참여하도록 문을 개방하고 성공할 경우 수익을 공유하는 방식이다. SNS와 소셜커머스가 대유행 중인 현 시점에 크라우드소싱은 또하나의 융합으로 신(新) 비즈니스 모델로 눈길을 끌고 있다.

빠르면 올해 말, 시는 미국의 '퀄키'(Quirky)와 비슷한 형태의 크라우드소싱을 선보인다.

   

2009년 창립한 퀄키의 프로세스는 간단하다. 누구나 본인이 가진 아이디어를 간단한 그림, 글로 설명해 등록신청을 한다. 신청한 모든 아이디어는 회원 투표로 1차 선별되고, 이후 퀄키 내부 전문가들이 사업성 등을 평가한다. 아이디어가 최종 선택되면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투입돼 연구, 디자인, 생산, 판매, 마케팅의 모든 과정을 진행해 상품을 내놓는다.

퀄키는 아이디어 등록비 10달러를 받고, 최종 상품 출시후 수익은 외부 전문가 30%, 아이디어 제공자 30% 정도 준다.

시가 구상중인 '인천크라우드소싱'(가칭)은 인천 시민을 넘어 내·외국인을 대상으로 할 예정이다. 접수된 아이디어는 '시 경제수도본부→중앙 혹은 인천 산하기관→인천 비전기업(3천여개)→판매·유통'의 단계를 거치도록 할 계획이다.

시는 인천크라우드소싱을 발판삼아 국내와 해외투자를 유치하고, 투자와 교육, 경영, 마케팅 등을 제공하는 소셜벤처포럼을 지원하는 것까지 구상 중이다.

진흥원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진흥원은 올해 6월 지식경제부로부터 '소프트웨어(SW)융합센터'로 지정받았다.

IT융합산업 활성화를 위해 센터는 SW융합클러스터 구축작업에 돌입했다. 진흥원은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SW융합분야 전문가들이 정보를 교류하도록 하고, 산·학·연 공동사업 혹은 신규 융합과제를 발굴해 기업 역량을 키워나갈 계획이다.

진흥원은 '아더 인더스트리어스(Other Industries) 협력 네트워크' 구축 사업도 진행한다. 이 사업은 물류산업, 관광산업 등 타 산업의 인력에게 SW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네트워크 확장과 지속적인 교류방안을 찾는 것이 목적이다. 특히 융합을 통해 기업 성장을 이끌 스마트한 제품 또는 서비스를 개발해 해외 수출이 가능한 제품으로 발전시킨다.

이외 진흥원은 지경부와 2년의 사업단위로 '지역SW융합사업'을 선정해 지원하고 있다.

올해는 'HTML5기반 소셜미디어 통합관리시스템 개발' 과제가 지원대상이 됐다. 총 사업비 17억2천만원이 투입되는 이 과제는 (주)씨이랩, (주)이온시스템이 참여한다. 이들은 차세대 국제 웹표준 기술을 기반으로 외국산이 주도하는 SNS산업 생태계를 토종 기술 개발로 변화시킬 계획이다.

이진형 진흥원 SW진흥부장은 "IT융합산업이야말로 인천의 성공적인 미래상을 제시할 분야"라며 "향후에는 기업 엑소더스를 막고, 나아가 새로운 기업을 인천에 유입시키는 역할도 할 것"이라고 했다.

/박석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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