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혁신형 中企 키운다·40]출산·유아용품 업체 (주)비앤피

부모가 만족하는 아기용품 토종기업, 新명품을 말하다

최재훈 기자

발행일 2012-10-16 제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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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기의 민감피부에 맞는 고급 천연소재만을 고집하며 브랜드 가치를 올리고 있는 (주)비앤피 안정식 대표가 자사의 제품들을 소개하고 있다.

글로벌기업들이 장악하고 있는 국내 출산·유아용품 시장에서 외롭게 고군분투하고 있는 토종기업이 있다.

(주)비앤피(대표·안정식, 고양시 소재)는 아기의 민감피부에 맞는 고급 천연소재만을 고집하며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있다.

천연·기능성 제품 해외시장 화제
대리점 100곳·연매출 50억 눈앞
중진공 도북부 "경쟁력 중기 육성"

우리나라 출산·유아용품 시장은 사실상 외국브랜드가 잠식하고 있고 일부 국내 대기업들이 시장을 파고들고는 있지만 진입장벽이 높아 대부분의 중소기업은 이를 넘보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비앤피는 이런 불리한 여건속에서도 부단한 제품 개발로 10년 가까이 인지도를 쌓아가고 있다.

안정식 대표가 '베이비프라임'이란 브랜드로 회사를 차린 건 2002년 출산·유아용품 시장이 나날이 팽창할 무렵이다. 물론 해외 명품브랜드들이 이를 주도했다. 막강 글로벌 마케팅으로 무장한 이들 브랜드는 강남 신혼주부들 사이에서 '명품바람'을 일으키며 국내 시장을 잠식해갔다.

이에 대해 비앤피는 이들 명품브랜드에 뒤지지 않는 소재 개발에 주력했다. 베이비프라임 거의 모든 제품은 순면 100% 소재를 사용하고 있다. 연약한 아기피부에 자극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서다. 납품되는 면 중에서도 고급으로 분류되는 면만을 사용한다.

그러나 출산·유아용품은 고급소재만을 쓴다고 해서 소비자들로부터 선택받는 것은 아니다. 외국 브랜드들이 잘 팔리는 이유 중 하나는 기능성이다. 의사표현을 못하는 아기들이 편안함과 편리함을 느끼도록 보이지 않는 섬세한 기능이 추가돼야 한다.

베이비프라임은 이름에 걸맞게 기능성에서도 최고를 추구한다. 땀을 배출해 주고 공기를 잘 통하게 하는 통기성을 갖춘 의류에서부터 얼굴상처를 막아주는 손싸개, 아기의 머리를 차갑게 해 주는 메밀베개, 충격을 분산시켜 주는 유모차까지 모든 제품은 명품에 뒤지지 않는 기능성을 고려하고 있다.

이 회사가 생산하는 제품은 2천여가지가 넘는다. 베이비프라임 제품만 취급하는 전문대리점이 전국 100여개에 달하고 연매출 50억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 불과 20여명이 일하는 작은 기업이지만 실속있는 '알짜기업'이다.

안 대표는 은행에서 대출받은 4천만원과 고물승합차 1대로 사업을 시작했다. '짧은 가방끈(학력)'에 가진 것은 성실함과 서글서글한 친화력이 다였다.

결혼 9년 만에 천신만고 끝에 첫 아이를 낳은 그는 "부모심정을 누구보다 잘알기에 부모를 만족시킬 수 있는 제품 만들기에 죽자사자 매달렸다"고 한다.

납품할 제품은 집에 들고가 직접 시험해 봐야 직성이 풀린다. 한번은 집에서 납품될 유아의류를 세탁하던 중 불량이 발견되자 제품을 전량 불태우려 한 적도 있다. 직원은 물론 납품업체들도 안 대표의 이런 집념을 알기에 품질을 무엇보다 중요시한다.

이 회사의 '품질 제일주의'는 이제 해외시장에서도 인정받기 시작했다. 지난해 중국 상하이국제박람회에 내놓은 유모차는 외국 유명브랜드와 비교해도 손색없는 품질로 돌풍을 일으켰다.

정상봉 중소기업진흥공단 경기북부지부장은 "비앤피는 꾸준한 연구개발로 아이디어를 사업화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보이고 있다"며 "이처럼 충분한 경쟁력을 갖춘 기업은 다양한 정책적 지원을 통해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재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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