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미시네

[이준배 기자의 텔미시네]내가 살인범이다

미치도록 잡고 싶었다… 공소시효 만료 잊었나

형사-희대살인마 팽팽한 대결구도

스릴 넘치는 추격액션 '관람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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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한국/119분/범죄 액션 스릴러

감독:정병길

출연:정재영, 박시후, 정해균, 김영애, 최원영



개봉일: 2012.11.08. 목. 청소년 관람불가

별점:★★★★★★☆(6.5/8개 만점)

'세밀한 각본과 호쾌한 액션이 만났다'.

1986년부터 1991년까지 화성시 일대에서 10명의 여성이 살해된 화성 연쇄살인사건은 지난 2006년 공소시효가 만료돼 끝내 범인을 찾지 못한 채 종결되었다. 하지만 봉준호 감독의 영화 '살인의 추억'을 통해 다시금 세상에 알려져 지금까지 대한민국 3대 미제사건 중 가장 충격적인 사건으로 남아있다. 영화는 끝내 잡히지 않았던 범인이 공소시효가 끝난 뒤 세상에 나온다면이란 가정에서 출발한다.

내용은 전반적으로 영화 '살인의 추억'이 영화 '복수는 나의 것'과 만났다는 느낌이다. 영화는 살인참회 자서전으로 스타가 된 연쇄살인범 '이두석'(박시후)과 미해결 실종사건을 파헤쳐 그를 어떻게든 잡아 넣으려는 형사 '최형구'(정재영)의 대결 구도로 시작한다. 그리고 여기에 더해 희생자들의 유가족들이 공권력으로 잡지 못하는 범인에게 복수를 시도하는 구도로 영화는 더욱 팽팽한 긴장감을 형성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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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영화에서 표현하는 세상의 반응도 재미를 살리기 위해 다소 희화화된 측면이 있지만 무척 현실적이다. 희대의 연쇄살인범이 내세우는 잘생긴 외모에 반해 그를 동경하는 팬까지 생겨난다는 웃지못할 진실은 영화의 스펙트럼을 사회현상으로까지 넓혀간다 . 이미 실재하는 외모지상주의 및 잘못된 팬덤문화 세태를 꼬집고 있는 것.

이 영화는 액션스쿨 출신으로 다큐멘터리 영화 '우린 액션배우다'로 호평받은 정병길 감독의 상업영화 데뷔작이다. 감독은 이번 영화에서도 전작을 뛰어넘는 리얼 액션을 종횡무진 구사한다. 그렇다보니 역시 영화의 관람포인트는 할리우드 부럽지 않은 강도 높은 액션이다. 치밀한 각본의 씨줄 위에 짜릿한 액션의 날줄이 섬세하게 교차하는 새로운 세계는 그 자체만으로 즐겁다.

특히 초반 오프닝신인 비 오는 밤 추격신은 원신 원테이크로 마치 관객들이 함께 그곳에 있는 듯한 생생한 착각마저 불러일으킬 정도로 손에 땀을 쥐게 한다. 또 하나는 바로 자동차 추격 장면. 119 구급차와 3대의 승용차가 도로 위를 달리는 동안 그 위에서 벌이는 몸싸움은 박진감 넘치는 액션으로 눈을 떼지 못할 만큼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이준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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