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을 꿈꾸는 DMZ·15]인터뷰/김진복 베를린 한인회장

독일의 통일은 정치인이 아닌 국민이 이룬 일

경인일보

발행일 2012-11-14 제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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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통일의 순간 베를린 거리는 감격의 물결로 가득 찼다."

베를린에서 만난 김진복 베를린 한인회장은 독일 통일 당시를 묻는 질문에 "베를린 거리가 감격의 물결로 가득 찼다"고 회상했다.

김 회장은 여느 독일 정착 1세대들과 마찬가지로 1960년대 광부로 독일 땅을 밟았지만 30여 년간 택시 운전으로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김 회장은 "처음 광부로 독일에 왔을 때 독일인들이 한국 사람을 신기하게 바라보기도 했다. 독일인에 맞게 공사현장 시스템이 되어 있어 광부로 온 분들은 고생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 회장은 "1960년대 청년기를 살아 온 한국 사람들은 공부에 대한 갈증이 컸지만 그럴 수 없는 생활형편이었다. 독일에 올때 독일이라는 국가에 대한 호기심으로 첫 발을 내디뎠지만 막상 와서 또다시 공부에 대한 욕심이 생겨 원예공부를 했다"고 했다.

김 회장은 "원예 공부를 했지만 택시 운전으로 생계를 꾸렸다. 30년간 베를린에서만 20만명을 손님으로 태웠고 손님들에게 베를린에 대해 소개하기 위해 여행가이드 국가시험도 합격했었다"고 귀띔했다.

그는 "독일인은 성실하고 정직한 사람들이다. 비록 전쟁으로 인해 어려운 시간을 보냈지만 바로 그 성실하고 정직한 면이 있었기에 지금의 경제 대국 독일이 있을 수 있었다"며 "독일 통일은 정치인들이 아닌 국민들이 이뤄냈다는 것은 한국 사회도 배워야 할 점이다"고 소개했다.

김 회장은 "한국이 통일을 이루기 위해서는 남북 간의 대화가 우선시 되어야 한다. 최근 한국의 남북 간에 냉각기를 갖고 있는 점은 아쉽게 다가온다"고 말했다.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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