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미국/89분/SF 코미디
감독 : 제이크 슈레이어
출연 : 프랭크 란젤라, 제임스 마스던, 리브 타일러, 수잔 서랜든
개봉일 : 2013.01.17. 목. 12세 관람가
별점:★★★★★★(6/8개 만점)
'역시 늙으면 자식보다 반려자가 더 낫다(?)'
영화는 인간과 로봇 사이에 우정이 가능할까란 호기심에서 출발한다. 이어 인간과 로봇이 의기투합해 도둑질에 나선다는 사상 초유의 기발한 설정으로 인연의 소중함을 코믹하게 풀어간다. 시종일관 티격태격하면서도 귀엽고 코믹하게 작전을 실행해가는 두 주인공의 모습은 일종의 버디무비를 연상시킨다.
노인과 '반려봇' 별난 동거 이야기
인연의 소중함 코믹하게 풀어나가
인간을 도와주는 가정용 로봇이 보편화된 가까운 미래. 은퇴한 금고털이범 프랭크는 화려했던 전성기를 뒤로 하고 따분한 전원생활을 보낸다. 어느날 멀리 있던 아들은 거의 홀로 지내는 그의 건강을 걱정해 간병로봇을 특파시킨다.
꼬장꼬장한 프랭크에게 잔소리쟁이 로봇은 못마땅하기만 할뿐. 그러나 이 휴머노이드 로봇도 한마디도 지지 않고 촌철살인으로 응수하는 게 만만치 않다. 게다가 로봇은 요리와 청소는 물론 금고까지 잘 연다. 처음부터 로봇을 대놓고 거부하던 프랭크는 그런 신기한 테크닉에 혀를 내두르고 일생일대 마지막 도둑질을 계획한다.
프랭크의 건강관리를 위해 귀여운 협박(?)까지 일삼는 등 융통성까지 지닌 로봇에게 프랭크는 치매예방에는 치밀한 도둑질이 최고라고 제안하기에 이른다. 베테랑답게 정교한 손기술을 자랑하는 '프랭크'와 금고번호 무작위로 대입하는 고성능 CPU를 보유한 로봇은 환상적인 찰떡 콤비로 드림팀을 결성한다.
이런 그들 사이에는 어느새 존재의 벽을 뛰어넘는 우정이 쌓이게 된다. 관객은 그 과정을 지켜보며 가족이나 친구, 반려동물 등 주변의 크고 작은 인연의 의미에 대해 자연스레 생각해보게 된다.
■일장일단(一長一短)
장=미래엔 반려동물을 능가하는 반려로봇시대가 오지 않을까 하는 신선하고 매력적인 발상.
단=로봇 대사들이 전부 짧고 유치한 인터넷 어투다. 모험적인 시도긴 하지만 눈에 좀 거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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