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경희 성민병원 소아청소년과장 |
신생아, 어린이, 청소년은 물론 일반 성인들에게도 '비타민D' 부족 현상이 심각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국민건강영양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람의 비타민D 상태를 분석한 결과, 비타민D 부족이 남성에서 47.3%, 여성에서 64.5%로 매우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타민D가 부족하면 어떠한 일이 발생하는가? 한때 가난한 시절 잘 못 먹어 걸리던 병으로 골격의 변형인 '구루병'이 생긴다. 또한 칼슘, 인 그리고 골격 대사에 이상이 발생하고 이는 뼈의 밀도를 떨어뜨려 골다공증 등의 질병을 발생시킨다. 그리고 암, 심혈관질환, 당뇨병 등 중증질환의 발병 위험까지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최근에는 비타민D가 위, 대장, 유방, 폐, 전립선, 신장, 난소, 방관, 식도, 췌장암 등 여러 암의 발병과 관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비타민D 농도를 적당량 꾸준히 유지하면 대장암 위험을 50% 줄일 수 있고, 유방암 발병 위험을 40%가량 낮춘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또한 혈압을 떨어뜨리고 당뇨병의 발병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덴마크 홀스테브로(Holstebro) 병원의 토마스 라르센(Thomas Larsen) 박사는 고혈압 환자 112명을 대상으로 20주간 비타민D 보충제를 투여했다. 그 결과 심장에서 가까운 대동맥에서 측정한 중심동맥 수축기혈압(최고혈압)이 평균 6.8mmHg, 확장기혈압(최저혈압)이 1.7mmHg 떨어졌다.
스웨덴 울름대학 연구팀은 '당뇨관리학저널'에서 밝힌 연구 결과에서 비타민D를 충분히 보충받은 사람들은 2형 당뇨병이 발병할 위험이 낮았다고 밝혔다.
국내 비타민D의 하루 권장량(단위 IU)은 성인 기준 200으로, 하루 20분 정도 햇볕을 쬐면 생성되는 양이다. 여성은 짙은 화장을 하거나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는 경우엔 비타민D 합성이 떨어지는데, 자외선 차단지수(SPF) 10 이하의 자외선 차단제를 자주 바르는 게 낫다. 그리고 비타민D를 공급해 주는 식품인 생선, 달걀노른자, 우유 등을 섭취하도록 하자.
비타민D 부족시대에 사는 지금, 기적의 비타민이라고 불리는 비타민D에 대한 지식이 필요하다. 문의: 성민병원 홈페이지 www.smgh.co.kr 대표번호:(032)-580-8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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