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단상

10구단 KT 약속 지킴이 되자

   
▲ 김도균 경희대학교 체육대학원 스포츠산업경영학과 주임교수
KT는 10구단 창단 승인 축하 범시민 환영대회를 펼치고 축제의 분위기를 만끽하고 있다. '잘 하겠다'는 청사진을 만들어 미래를 대비하고 다짐을 보여 주는 것은 신생 구단 입장에서는 대단히 중요한 과제가 아닐 수 없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미래에 구체적으로 무엇을 잘 할 것인가다.

창단의 기쁨보다 책임과 의무감 가져야할 때
포지티브 아이템 활용 구단·지역발전 연결 중요
차별화 전략 등으로 프로야구 발전 선봉에 서야


그 해답은 어디에 있을까? 그것은 바로 유치 경쟁에 뛰어든 두 기업과 지역 간의 경쟁을 하면서 만들어진 내용 속에 있을 것이다.



창단을 위해 두 기업과 지역은 크게 두 가지 경쟁을 하였다. 하나는 심사위원을 사로잡을 평가 제안서 작성 경쟁이었다. 다른 기업이나 지역과는 다른 구단 유치의 적합성, 경쟁 지역과 다른 차별성, 그리고 어떻게 일관성 있게 지원을 하고 만들어 나갈 것이냐 하는 평가 제안서 작성은 프로야구 발전을 위한 아이디어의 총 집합체라 할 수 있을 정도의 많은 아이템과 아이디어로 만들어 졌다.

창단 신청서 안의 평가 내용은 총 200점 만점과 10점의 특별 가점으로 이루어졌다. 기업의 입장에서는 신청법인의 재정 능력(25점), 신설 구단 지원 방안(30점), 야구발전 기금(20점), 구단 운영 계획(10점), 자금 조달 및 운영 계획(5점), 야구 발전기여 계획(10점)으로 총 100점 기준이었다. 또한 연구 도시 입장에서는 유치 필요성(5점), 구단 운영의 적합성(15점), 야구장 환경(35점), 구단 지원 방안(45점), 특별 가점(10점)으로 총 110점이 만점이었다.

평가 요소의 내용을 분석하여 보면 기업의 입장에서는 다른 요소보다도 야구발전 기금이 우선시 됐을 것이고, 지역의 입장에서는 야구장 환경의 요소가 기업과 지역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사실일 것이다.

다른 하나의 경쟁은 한 달여의 적합성에 대한 홍보를 통한 상호간의 경쟁이었다.

우선 KT-수원과 부영-전북이 홍보를 통해 내민 것들은 포지티브 홍보 아이템과 네거티브 홍보 아이템을 가지고 상대방을 앞서려고 하였다.

포지티브 아이템의 내용을 보면 구단 ▲이름 확정 ▲경기 흥행 ▲서명부 전달 ▲야구 활성화 지원 계획 ▲어웨이 시즌권 구입 ▲레전드 지지 성명 ▲온라인 홍보 ▲거액 쾌척 ▲유소년 야구의 활성화 ▲리틀팀 창단 운영 지원 ▲독립 리그 운영 ▲풀뿌리 시스템으로부터 팜(palm) 시스템 도입 ▲인프라 개선 등의 야구 활성화 및 지역 발전을 위한 장밋빛 계획과 지지 및 지원 등에 대한 것들이었다.

네거티브 아이템은 ▲○○가 안 되는 이유 ▲불발 히든 스토리 ▲비정상적인 리그 운영 ▲애초부터 잘못된 선택 ▲적은 숫자의 표본 취합 ▲관중의 차이 ▲불투명한 약속 등 상대방에 대한 비난 등으로 초점이 맞추어졌었다.

이젠 모든 것이 끝난 시점에서 포지티브 아이템을 어떻게 활용하여 10구단 발전과 지역 발전으로 연결시켜 나가느냐가 중요하다.

되어야만 하는 이유는 더욱 발전시켜야 하고, 되지 말아야할 이유는 잘 보완해야 할 필요가 있다. KT는 부영의 몫까지 잘 챙겨서 명문 구단, 명문 지역의 틀을 만들어 갈 것이라 확신한다.

KT가 KBO에 보낸 러브레터가 청혼이 아닌 사랑과 발전의 약속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창단의 기쁨보다 무엇을 할 것인가 하는 실행에 대한 책임과 의무감을 이제는 가져야 할 필요가 있다. 이제 KT를 바라보는 9 개 구단의 눈을 의식해야만 한다. 부영보다 더 거대한 9개 기업들이 가까이 있음을 명심하고 축제, 축배의 분위기를 벗어나 신생 구단에 맞는 적합한 아이템과 차별화 전략 그리고 일관성 있는 추진 체계를 위한 조직과 정책으로 프로야구 발전의 선봉이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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