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스토리 마이라이프·1]프롤로그·조동민 대대에프씨 대표

창업실패 쓴맛 딛고 꿀맛같은 '인생역전'

문성호 기자

발행일 2013-01-22 제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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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동민 대대에프씨 대표는 작년 '꿀닭'으로 2012년 프랜차이즈 대상 수상, 농림수산식품부(AT) 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론칭 11개월 만에 가맹계약만 130건이 넘는 등 프랜차이즈 신화를 쓰고 있다.

지난해 새로 생긴 법인의 수가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0년 이후 최대인 7만개가 넘어섰다. 신설법인의 상당수는 베이비부머세대(1955~1963년생)의 은퇴와 맞물려 중·장년층의 창업 열풍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창업자의 절반은 2년 만에 문을 닫고 5년을 버티는 창업자도 30% 남짓해 창업이 바로 성공으로 가는 길로 안내하지 않는다.

그래도 치열한 경쟁 속에서 창업의 성공신화를 써낸 프랜차이즈 업계 대표주자들에게는 인생 역경과 좌절, 또 실패를 밑바탕으로 다른 도전, 그리고 성공에 이르게 된 스토리와 인생철학이 있다.

(사)한국프랜차이즈협회 회장인 조동민(53) 대대에프씨 대표를 시작으로 그들의 '성공 스토리'를 들어본다.

'피와 살'이 된 젊은 시절의 무모했던 도전
20대 후반 뛰어든 오리고기 사업 좌절
교훈삼아 닭고기로 아이템 교체 '적중'


육가공 및 유통 전문기업인 '대대푸드원'과 숯불바비큐전문점 '보스바비큐'를 운영하는 대대에프씨를 창업해 경영하고 있는 조 대표는 지난해 수제 닭강정 전문점인 '꿀닭'을 히트시키면서 대표적인 프랜차이즈 업계의 대표주자로 손꼽힌다.

하지만 그도 창업 실패와 갖가지 외부의 역경 속에서 자신만의 뚝심으로 이겨낸 성공기가 있다.

닭고기 관련사업의 선두주자로 불리는 그가 처음 창업한 것은 닭고기가 아닌 오리고기였다. 26년 전, 20대 후반 나이인 1987년 무렵 누나에게서 1천200만원을 빌려 서울에서 오리고깃집을 창업했지만 6개월 만에 가진 돈을 모두 까먹어 사실상 폐업상태에 들어갔던 쓰라림을 갖고 있다.

   

조 대표는 "당시엔 닭고기와 달리 오리고기는 대중화가 안 된 상태였는데 젊은 나이에 주변에서 오리고기가 괜찮다고 해 무턱대고 창업을 했는데 오래가지 못했다"고 웃음지었다.

하지만 30대에 접어들자 그는 그나마 대중성이 있고 오리고기와 비슷한 닭고기를 창업 아이템으로 잡고 서울 관악구에 '터줏대감 양념통닭'을 오픈하면서 프랜차이즈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불과 3년 만에 100개 이상의 가맹점을 오픈하면서 자신감을 얻은 조 대표는 '춘천본가닭갈비'와 '바비큐보스(현 보스바비큐)' 등을 잇달아 론칭하며 닭고기 유통과 가공, 물류까지 사업 규모를 키워나갔다.

하지만 성공가도를 달리던 그도 피해갈 수 없었던 것이 바로 2004년과 2008년에 불어닥친 '조류 인플루엔자' 파동이다.

2004년 조류 인플루엔자 파동때 프랜차이즈 매출이 70%나 급감해 위기를 맞은데 이어 2008년 재도약을 하던 무렵 다시 불어닥친 조류 인플루엔자로 제조공장 가동률이 바닥까지 내려가면서 존폐위기까지 내몰렸다.

조 대표는 "조류 인플루엔자 피해보다 50만명 사망설 등 잘못된 얘기 때문에 더 힘들었다"며 "2008년 조류 인플루엔자 파동 당시엔 서울역에서 집회를 하면서 생닭을 직접 먹는 홍보행사도 가질 정도로 타격이 컸다"고 말했다.

2차례 큰 역경을 이겨낸 조 대표는 지난해 3월 치킨시장의 틈새 아이템으로 5년 전부터 준비해 온 수제 닭강정 전문점인 '꿀닭'을 선보이면서 성공 신화를 써내려가고 있다.

현재 꿀닭 가맹점 119개가 오픈해 있고 오픈 준비중인 28개 가맹점까지 포함하면 147호점이 넘는다. 올해 안으로 200호점은 충분히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원재료와 소스, 메뉴, 디자인에서도 다른 업체들과 차별화를 추구하는 꿀닭은 천연효소를 이용한 발효특허기술로 원재료의 영양소 파괴를 최소화하고 원육의 부드러움과 깊은 맛까지 살려 가족 영양식으로도 안성맞춤이다.

역경 이겨내며 더욱 단단해진 경영 노하우
두 차례 AI 파동 불구 틈새 시장 '열공'
닭강정 전문점 '꿀닭' 출점해 승승장구


   

또한 1천원대부터 1만3천원대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메뉴들을 선보이면서 1~2인 가구까지 수요를 감안한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힌 것이 특징이다.

조 대표는 "유통 경쟁력으로 양과 가격을 낮춘 것이 성공의 비결"이라고 분석했다.

무엇보다도 예비창업자들에게 꿀닭이 인기를 얻는 것은 ▲믿을 수 있는 가맹본사 ▲건강과 영양을 살린 틈새 메뉴 ▲저렴한 창업비 ▲운영의 편리성 등이 손꼽힌다. 꿀닭의 창업비용은 33㎡ 기준 5천만원 선으로 일반 프랜차이즈 가맹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게다가 창업적성검사 후 기준 점수에 미달한 창업 희망자는 아예 가맹점 계약을 체결하지 않고 창업교육 받은 뒤에도 점수가 낮거나 창업 후 적정 매출에 미달해도 재교육을 반드시 수료토록 하고 있다.

조 대표는 "프랜차이즈 가맹점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점주의 마인드와 자세가 무엇보다도 중요하기 때문에 교육을 통해 점주의 성격까지 바꾸도록 하고 있다"며 "점주도 프랜차이즈의 구성원으로 8월 휴가 때엔 휴가 대신 점주들과 만나면서 유대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성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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