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학교가 현재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사용 중인 건물의 새주인이 된다. 이는 인천대가 지난 1월18일 국립대학법인으로 새출발하며 인천시와 맺은 재정지원 협약에 의한 것이다.
시는 협약을 통해 대학발전기금, 운영비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인천도시공사는 인천대 송도캠퍼스 증축사업비 961억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인천대 측에 따르면 송도캠퍼스 이전과 더불어 인천전문대 통합을 완료하며 학생 수가 4천여명 늘었다. 하지만 송도캠퍼스는 인원 상승에 대한 예상없이 지어진데다 사업비 부족을 이유로 캠퍼스내 건물을 순차적으로 짓기로 결정하며 개교 이후 줄곧 시설 부족 문제를 겪어 왔다.
인천대는 증축사업을 책임지고 있는 인천도시공사와 시설확충 방안에 대해 지속적으로 논의를 하다 인천경제청이 사용중인 미추홀타워 별관 A동(연면적 9천532㎡·지상 6층)과 실험센터·벤처기업 등이 입주해 있는 별관 B동(7천627㎡·필로티구조), 송도 R&D 부지(1만6천528㎡)를 현물로, 감정평가액을 제외한 잔여 금액은 올해 50%, 2014년 30%, 2015년 20%를 분할해 받기로 했다.
인천대와 인천도시공사는 별관 A동과 B동의 사용 방안에 대해 논의 중이다.
양 측은 건물의 특성상 무게가 나가는 장비를 수용하는 연구실로는 사용이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신 인문, 사회, 사범 등의 분야 강의실과 연구실로 활용하는 안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인천대, 인천도시공사는 경제청이 아이타워로 이사를 완료하는 3월6일 이후 가능한 빨리 내부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인천대 관계자는 "인천도시공사가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어 증축비를 현물, 현금으로 받는 것에 동의했다"며 "송도캠퍼스와 경제청 건물이 조금 떨어져 있지만 학생 등이 사용하는데 문제가 없도록 내부 인테리어, 교통편 등에 대한 해결책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와 관련한 인천도시공사와 인천테크노파크(인천TP) 간 논의도 남아 있다.
별관 A동은 인천TP 소유다. 인천TP는 별관 A동을 인천도시공사에 넘겨주는 대신 미추홀타워(5만8천630㎡·지상 21층) 지분율을 높이기로 했다. 현재 미추홀타워 지분은 인천도시공사 65.01%, 인천TP 34.99%를 가지고 있다.
/박석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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