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혁신형 中企 키운다·42]엑스레이 생산업체 포스콤(주)

최재훈 기자

발행일 2013-03-05 제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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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블루오션 의료기기 산업
불모지서 일궈낸 성공신화
美·유럽 주도분야 도전장
기술 개발에 과감한 투자
세계적 특허 35개나 보유
연 100억~200억 매출 올려


우리나라에서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의료기기 산업'은 아직 미국과 유럽 등이 주도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이들 국가는 일찍부터 이 분야의 노하우를 축적, 경쟁력을 구축했다. 더욱이 전자기술 발달에 힘입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떠오른 '첨단의료장비' 분야의 경우 우리나라는 여전히 걸음마 단계다.

그나마 최근 세계적 수준인 전자기술을 등에 업은 국내 대기업들이 세계시장의 문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들보다 앞서 세계시장에 진출, 글로벌 마케팅으로 무장한 거인기업들과 당당히 경쟁을 벌이고 있는 중소기업이 있다.

포스콤(주)(대표·박종래)는 전체 매출액 중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60%가 넘는 전도유망한 기업이다. 의료기기 전원장치를 발판으로 기술을 쌓아 엑스레이(X-Ray) 제너레이터를 만드는 데 성공했고 이젠 첨단장비인 휴대용 엑스레이를 개발, 세계시장을 누비고 있다.

벤처타운인 고양시 일산 유니테크빌에 자리한 포스콤의 기업부설연구소는 이 회사의 '뇌 역할'을 한다. 35개의 세계적 특허가 모두 이곳에서 탄생했다. 이들 특허는 의료기기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미국과 독일의 세계의료기기 전시회에서 전문가들을 놀라게 했다. "과연 한국에서 이런 기술이 나올 수 있느냐"는 반응이었다.

전 직원 69명 중 20여명이 이곳에서 일하는 연구원이다. 이 회사가 연구개발을 얼마나 중요시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 포스콤(주) 박종래(왼쪽) 대표가 한 직원과 함께 휴대용 엑스레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박종래 대표는 "처음엔 거의 아무 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뛰어든 뒤 일본의 아코마란 회사와 기술교류를 통해 조금씩 눈을 뜨기 시작해 노하우를 쌓았다"며 "지금도 기술개발만큼은 어느 기업에 뒤지지 않을 만큼 투자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1997년 창업 당시 멋모르고 뛰어든 사업을 이만큼 끌어올린 것도 쉼없는 기술개발 덕분이다. 포스콤은 의료기기 전원장치(SMPS) 개발로 첫발을 내디뎠다. 뒤이어 엑스레이 제너레이터를 독자기술로 개발했다. 연구개발비로 중소기업으론 감히 엄두 내기 힘들었던 연간 매출액의 10%를 쏟아부은 결과다.

엑스레이 제너레이터는 기술혁신의 성과물로 회사에 상당한 매출을 안겨줬고 세계시장에서도 통했다. 탄력을 받은 포스콤은 일본의 전유물이었던 휴대용 엑스레이 개발에도 성공했다. 이 회사의 휴대용 엑스레이는 배터리전원만으로도 4시간 충전에 400회 촬영이 가능한 획기적인 장비다.

미국과 유럽에서도 관심을 보이며 주문이 밀려들기 시작해 일본, 중국, 아프리카, 남미, 동남아까지 영역을 넓혔다. 급기야는 수출이 내수를 앞질렀다.

매년 100억~2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포스콤은 말 그대로 '블루오션' 틈새시장을 파고들어 성공신화를 이룬 기업이다.

신동식 중소기업진흥공단 경기북부지부장은 "중소기업이라고 해서 세계시장에서 경쟁을 두려워해선 안 된다"며 "포스콤이 틈새시장을 공략, 독자적인 기술력을 확보했듯이 경쟁력있는 경험을 통해 세계시장을 공략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재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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