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글로벌대학캠퍼스 사업은 우리나라에서 처음 시도되고 현재까지도 유일한 '외국대학 분교 클러스터 조성' 프로젝트다. 현재 한국뉴욕주립대가 학부와 석·박사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외국대학 3곳이 내년 개교를 추진하고 있는데, 올해 송도글로벌대학캠퍼스가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게 될지 주목된다.
송도글로벌대학캠퍼스는 송도국제도시 5공구 교육연구용지(29만5천㎡)에 외국 대학 10개 정도를 유치해 산학연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내용으로 2009년 시작됐다. 국비를 포함해 총 사업비 규모는 1조1천420억원이다.
왜 이 사업이 시작됐을까. 송도글로벌대학운영재단 송희연 대표는 "기업의 투자는 원천기술이 있는 곳에 이뤄지고, 이건 R&D대학에서 나온다. 한국은 세계 13위 규모의 경제 대국이지만, 대학의 R&D 능력은 외국에 비해 굉장히 열악하다"며 "경제자유구역 내 월드 클래스 대학 10개쯤 유치해서 투자를 끌어오고, 한국 아이들도 선진국의 대학 교육을 쉽게 경험할 수 있게 하자는 게 이 사업을 시작하게 된 배경이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송도글로벌대학캠퍼스는 현재 텅 비어있다시피 하다. 한국뉴욕주립대가 있지만 학생수가 100명 안팎 수준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무늬만 외국대학'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한다.
최근 교과부에 학교설립 승인을 신청한 미국 조지메이슨대(편제정원 760명), 벨기에 유타대(정원 900명)의 내년도 학교 설립 여부가 주목된다. 이와 함께 올 상반기 학교설립 승인 신청을 계획하고 있는 미국 유타대(1천명)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송희연 대표는 "바이오테크놀로지 전공자들에 의하면 20~30년 뒤 바이오 경제가 세계를 리드하게 되는데 가장 큰 마켓이 아시아다. EU, 미국에 있는 학생들이 아시아를 모르면 안 된다"며 "송도글로벌대학캠퍼스는 유럽·미국 학생들에게 새로운 안목을 가져다주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성공을 자신했다.
/김명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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