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스포츠 레전드 이야기·4]오리온스 코치 조상현

"코치생활 한달… 배울것 참 많아"

김종화 기자

발행일 2013-05-09 제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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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 한창인 신인 드래프트
"타인 평가하는 것 어려워"
선수 배려하는 지도자 목표


"좋은 지도자가 될 수 있도록 잘 배우겠습니다."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스 조상현(사진) 신임 코치는 현역시절 정확한 3점슛으로 명성을 떨쳤다.

2012~2013시즌을 끝으로 유니폼을 벗고 지도자의 길로 들어선 조상현 코치는 최근 대학농구 경기를 관전하며 2013년도 신인선수 드래프트에 참가할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하는 한편 추일승 감독을 도와 외국인선수 비디오 분석을 하고 있다.

조상현은 "선수로서 운동만 하다가 이제는 누군가를 평가하려고 하니 어렵다"며 "코치생활을 시작한지 1달 정도 지났는데 참 배울 게 많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오리온스 추 감독은 2012~2013시즌을 대비한 전지훈련을 마치고 선수단 내에서 가장 부지런하게 훈련한 선수로 조상현을 꼽았다.

추 감독을 비롯한 오리온스 코칭스태프는 조상현에 대해 주전 슈터로서는 힘들지만 향후 몇년간 백업 선수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는 선수로 평가했다.

하지만 조상현은 2012~2013시즌을 마치고 과감하게 은퇴를 선택했다.

조상현은 "은퇴를 선택하며 고민을 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다. 수십번도 넘게 고민했지만 후배들에게 자리를 양보해야 하지 않나라는 생각을 했고 때마침 구단에서 코치를 제의해 와 과감하게 은퇴를 선택하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 1999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순위로 뽑힌 순간을 잊을 수 없다. SK가 청주를 연고지로 사용하던 1999~2000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해 봤고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당시에는 국가대표로 좋은 선수들과 함께 국제 무대에 섰던 것도 잊을 수 없는 기억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조상현은 "슈터로서 3점슛 1천개를 넘겼고 500경기 이상 출전도 했다. 은퇴한 형들이 거쳐간 길을 후배로서 다 밟아 보았기에 선수로서 미련은 없다"고 덧붙였다.

조상현은 "농구 지도자가 되기 위해 유학도 생각했기에, 한국프로농구에서 가장 열심히 공부하는 지도자인 추 감독님 밑에서 배울 수 있다는 것은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감독님을 도와 팀이 우승을 차지하는데 힘을 보태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프랜차이즈 스타도 아니고 레전드도 아닌데 슛을 넣을 줄 아는 선수인 저를 농구 팬들이 너무 많이 사랑을 해 주셔서 감사하다. 감독과 선수단의 가교 역할을 하는, 그리고 선수들을 배려하는 지도자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종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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