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스포츠 레전드 이야기·5]KDB생명 코치 유영주

"9년만에 코트 복귀… 가슴 설레"

김종화 기자

발행일 2013-05-16 제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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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영주 코치
국내 첫 선수출신 女지도자
팀원들과 친자매처럼 지내
"빠른 농구 정착 힘 보탤것"


"9년만의 코트 복귀, 2013~2014시즌이 기다려집니다."

여자프로농구 해설위원 자리를 두고 구리 KDB생명 코치로 돌아온 유영주 코치는 "9년만에 코트에 서게 돼 설렌다. 2013~2014시즌이 너무 기다려진다"고 농구 현장으로 돌아온 소감을 전했다.

유 코치는 90년대 정은순과 전주원 등과 함께 한국여자농구를 대표하는 선수였다. 지난 2001년 삼성생명에서 은퇴한 유 코치는 같은 해 10월 KB의 코치로 선임돼 여자프로농구 사상 처음으로 선수 출신 코치에 이름을 올렸다.

2004년에는 코치로 몸담고 있던 KB의 감독대행을 맡아 시즌을 치르기도 했다. 이후 SBS ESPN, WKBL TV에서 해설자로 활동했다.

유 코치는 "해설위원 활동을 오래해서 그런지 KDB생명의 코치로 선임됐을 때 의아해하는 분들이 많았다.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을 뿐 코트로 돌아오고 싶은 마음은 항상 가졌다"고 전했다.

그는 "KDB생명에서 코치를 제안했을 때 오랫동안 현장을 떠나 있어서 잘 할 수 있을지 고민도 했었지만 현장 복귀에 대한 꿈을 이루기위해 코칭스태프에 합류하게 됐다"고 귀띔했다.

유 코치는 "지난해 팀 성적이 좋지않았지만 재능이 뛰어난 선수들이 있어서 비시즌 동안 착실히 훈련을 진행한다면 KDB생명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선수단의 하고자하는 의욕도 크고, 힘든 훈련 스케줄을 잘 소화하고 있어 지난 시즌과 다른 모습으로 팬들 곁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 코치의 장점은 선수들과 허물없는 소통을 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인물이라는 점이다. 특히 유 코치는 KDB생명의 신정자와 강영숙 등과는 친자매처럼 지내는 것으로 알려져있어 지난해 팀창단 첫 플레이오프 탈락으로 무너진 팀워크를 살려낼 수 있는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유 코치는 "해설위원으로 활동하면서도 신정자나 강영숙 같은 고참들과는 친하게 지냈다. 감독님과 선수간의 가교 역할을 해야 하는 것도 제 역할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기술적인 부분은 감독님과 최명도 코치가 맡는다면 저는 여자 선수들의 심리나 분위기에 대해 옆에서 지원해 드리는 것이 제가 해야 할 역할이다"고 전했다.

그는 "안세환 감독님이 현역에서 은퇴하고 지도자 생활을 하지 않다가 갑자기 KDB생명의 사령탑을 잡은 것에 우려하는 분위기도 있지만 옆에서 한 달 남짓 함께 해본 결과 현재 우리 팀의 문제점과 어떻게 해야 해결할 수 있는지 정확하게 파악하고 계신다. 여자 프로농구의 트렌드와 팀 운영에 대해서도 해박하시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유 코치는 "감독님이 단기간의 성적을 내는 것보다는 탄탄한 조직력과 기량을 갖춘 선수들로 구성된 팀을 만들고자하는 의지가 강하시다. 감독님이 빠른 농구를 추구하시는데 감독님이 꿈꾸는 농구가 KDB생명에서 뿌리내릴 수 있도록 코치로서 잘 보좌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김종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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