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 지상주의와 道장애인체전

김종화

발행일 2013-05-24 제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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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화 / 문화체육부
전국소년체육대회와 전국체육대회를 마치고 나면 체육계와 언론인들은 금메달만 중요시 여기는 성적 지상주의가 사라져야 한다고들 말한다.

지난 22일 마친 제3회 경기도장애인체전을 지켜보는 심정도 마찬가지였다. 경기에 참가한 모든 사람들이 박수를 받아야 하지만 비장애인 스포츠 행사와 마찬가지로 도장애인체전도 1위만이 조명받는 모습이 아쉽게 느껴졌다.

도장애인체전 또한 성적 지상주의에 사로잡혀 가고 있는 모습을 보며 불현듯 지난 2월 평창 일원에서 끝난 2013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이 생각났다. 스페셜올림픽은 선수들이 기량을 겨루어 순위를 정하는 엘리트스포츠대회와 달리 참가하는데 큰 의미를 둔다. 참가 자격도 장애 정도에 관계 없이 만 8세 이상의 모든 지적·자폐성 장애인들이 참여한다.

시상 방식도 참가하는 데 의미를 두기 위해 1~3위까지는 금·은·동메달을 수여하고 4등부터는 리본을 수여한다. 참가하는 모든 사람들이 시상대에 올라야 하기에 시상대를 길게 만들어서 진행한다.

도장애인체전을 보면 치열한 경쟁을 벌인 정식 종목 외의 시범종목은 참가 선수가 4명이내인 종목들도 있었다. 꼭 어느 종목이라고 말할수는 없지만 선수들의 참가에 의미를 둬야 하는 종목도 있었다.

도장애인체전은 참가한 모든 사람들이 주인공이고 그 사람들을 위해 준비하는 행사다. 도장애인체전도 '장애인 스포츠 저변 확대'라는 궁극적인 목표를 이루기 위한 방법으로 입상하지는 못했지만 스포츠인으로서 포기하지 않는 불굴의 투지를 선보인 선수들의 열정을 격려하기 위해 어떠한 제도적인 변화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해 봤다. 스페셜올림픽의 리본 수여식처럼 말이다.

/김종화 문화체육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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