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듬체조 손연재 3관왕, 아시아선수권 후프·곤봉 금메달

리본 은메달·볼 4위…개인종합 포함 3관왕

신창윤 기자

발행일 2013-06-09 제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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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연재 3관왕. '리듬체조의 요정' 손연재(오른쪽 두번째)가 8일(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린 2013 리듬체조 아시아선수권대회 후프와 곤봉 종목별 결선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뒤 천송이(왼쪽부터), 김윤희, 이다애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IB스포츠 제공

'리듬체조의 요정' 손연재(19·연세대)가 공식 국제대회 시니어 개인종합에서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 리듬체조의 역사를 다시 썼다.

손연재는 8일(이하 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막을 내린 2013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개인종합과 함께 후프와 곤봉 종목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어 3관왕에 올랐다.

손연재는 7일 개인종합 결선에서 합계 72.066점으로 2위 자밀라 라크마토바(우즈베키스탄·70.599점)를 제치고 정상에 오른 뒤 다음날 개인 종목별 결선 후프 종목에서 18.433점(D 9.300·E 9.133)을 획득, 2위 덩썬웨(중국·18.067점)를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이어 손연재는 볼 종목에서 16.933점으로 4위에 머물렀지만 세 번째 종목인 곤봉에서 18.400점(D 9.200·E 9.200)을 받아 18.133점을 받은 덩썬웨를 또다시 누르고 자신의 3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마지막 리본 종목에서 18.167점(D 9.200·E 8.967)을 받은 손연재는 1위 덩썬웨(18.533점)에게 밀려 아쉽게 은메달에 머물렀다.

하지만 손연재는 이번 대회에서 사상 처음으로 금메달과 다관왕을 차지하는 등 한국 리듬체조를 세계에 알렸다.

한국은 신언진과 신수지가 각각 2006년과 2009년 대회 때 획득한 동메달이 그동안 아시아선수권대회 개인종합에서 거둔 최고 성적이었다. 리듬체조는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고, 한국은 1988년 서울 올림픽 때부터 꾸준히 리듬체조 대표를 올림픽 무대에 세웠다.

그 결과 마침내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 신수지가 동양인으로서는 유일하게 본선 진출권을 획득했다. 한국 선수로서는 처음이었다. 이후 신수지가 부상 등으로 주춤하자 손연재가 한국 리듬체조 역사를 새로 쓸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손연재는 이미 주니어 때부터 두각을 나타내며 콧대 높은 유럽 심판들로부터 '대성할 선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2009년 슬로베니아 리듬체조 챌린지대회에서 후프와 줄, 개인 종합 등 3종목에서 정상을 밟아 한국 주니어 선수로는 처음으로 세계대회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2010년 시니어 무대에 데뷔하자마자 단숨에 국내 랭킹 1위로 발돋움한 손연재는 그해 11월 광저우 아시안게임 개인종합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손연재는 이후 2011년 프랑스 몽펠리에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참가 선수 24명 중 11위를 차지, 자력으로 런던올림픽 본선 티켓을 따냈다.

특히 올 시즌 처음으로 출전한 리스본 월드컵 볼 종목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손연재는 이어 페사로 월드컵에서도 한국 선수 최초로 리본 종목 은메달을 차지했다.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총출동하는 '카테고리 A' 대회인 소피아 월드컵에서도 동메달을 차지했고, 민스크 월드컵에서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멀티 메달'을 획득함과 동시에 올 시즌 출전한 4개 월드컵 연속으로 메달의 영광을 누렸다.

아시아선수권에서 한국 첫 금메달을 획득한 손연재가 기세를 이어 8월말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한국 리듬체조의 역사에 새로운 획을 그을 수 있을 지 팬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신창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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