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도시공사 유감

윤인수

발행일 2013-06-14 제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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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인수 / 지역사회부(의왕)
의왕시 최대 현안인 백운지식문화밸리 도시개발사업(이하 백운밸리사업)이 마침내 9부 능선을 넘어 사업 착공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의왕도시공사(사장·이용락)는 지난 12일 백운밸리사업 민간사업자 선정 심의위원회를 열어 '누토백운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이론적으로는 도시공사와 누토간의 본계약을 위한 협상이 결렬되는 최악의 상황이 발생할 수 있으나 가능성은 희박하다. 의왕시와 도시공사가 민간사업자 선정을 위해 들였던 정성을 생각하면 그렇다.

백운밸리사업은 의왕시청 개청 이래 최대 사업이다. 1조3천억원에 달하는 사업 규모도 그렇거니와 구상에서 사업 실현까지 걸린 시간만 20년에 가깝다. 사업은 김성제 시장 취임과 함께 본격화됐다. 김 시장은 그린벨트 해제부터 개발계획 수립 등 사업을 주도했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침체로 민간사업자 선정이 난항을 겪었다. 시는 지난해 민간사업자 1차 공모를 했지만 사업제안서를 낸 사업자는 전무했다. 결국 김 시장이 나서 공동주택 건설물량을 1천가구 증설하는 사업변경안을 만들어냈고, 그 결과 이번 재공모를 통해 민간사업자를 선정할 수 있었다.

문제는 도시공사가 사업자 선정 직후 보여준 비상식적 행보다. 도시공사는 사업자 선정과 관련 단 한 건의 보도자료만 배포했다. 백운밸리사업의 민간 파트너가 확실해진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도 그야말로 '선정했다'는 '사실'만 통보했다. 사업의 규모와 추진 과정의 우여곡절을 생각하면 그야말로 무성의한 발표였다.

중앙정부나 주요 공기업이었다면 주요 현안 사업이 고비를 넘어 성사단계에 이르면 공식 브리핑을 한다. 의왕도시공사도 그토록 간절하게 원했던 우선협상대상자를 확정했다면 자세한 심의 결과와 본계약 협상의 중요한 의제를 정식으로 브리핑하는 것이 당연했다. 덜렁 보도자료 하나로 사업의 성패를 결정할 민간사업자 선정을 설명한다면 개청 이후 최대 사업인 백운밸리사업을 책임진 공기업의 태도로는 무책임해 보인다. 의왕도시공사가 백운지식문화밸리 도시개발사업의 의미를 다시한번 깊이 되새기기 바란다.

/윤인수 지역사회부(의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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