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에 익숙하지 않은 질병·2]강직성 척추염 치료방법

사무실에서 굽은 내 허리, 건강도 휜다
흡연·비만자 약물효과 감소 '금연·체중감량 필수'
유전자 발병 관련성 적어… 스트레칭 꾸준히 해야

김종화 기자

발행일 2013-07-09 제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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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박성현기자
척추관절에 염증이 생기면 골대사의 불균형이 오면서 척추관절의 골다공증이 발생한다. 따라서 척추골의 가운데에는 골다공증이 진행하고 척추골 가장자리로는 뼈가 자라나는 독특한 이상이 생긴다.

골다공증이 있는 데다가 비정상적으로 형성된 뼈조직은 충격에 약하기 때문에 넘어져 부딪히거나 가벼운 교통사고와 충격에도 골절될 수 있다. 척추골이 골절되면 척수신경 손상 위험이 높아 수술을 받아야 한다.

척추관절염의 염증이 주된 이상이지만 류머티스 관절염과 같은 손과 발, 팔과 다리의 관절에 염증이 생기기도 한다. 척추골 염증과 별개로 눈에 포도막염이 잘 발생한다.

강직성 척추염 환자의 10명 중 2~3명은 포도막염을 앓게 되는데, 포도막염은 척추염증 치료와 상관성이 적어 별도의 안과치료를 받아야 한다.

또 심장 판막 이상이나 혈관염, 폐섬유증, 신장 사구체염이 발생하기도 하는데, 비교적 드물게 발생하기 때문에 관련 증상이 있을 때 적절한 검사와 치료를 받으면 된다.

#강직성 척추염 치료법

강직성 척추염의 치료법에는 약물 치료와 운동 치료가 있다.

강직성 척추염이 염증과 강직을 특징으로 하지만 현재 염증을 조절할 수 있는 약물만 개발되어 있다.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를 기본으로 하여 환자의 증상이나 경과에 따라 관절염을 조절하는 설파살라진과 같은 항류머티스약을 추가하기도 한다.

이러한 약물로 조절이 양호하지 않을 경우 주사제를 사용할 수 있다.

척추관절의 염증을 일으키는 매개 물질인 TNF-α만을 특이적으로 억제하는 생물학적 제제인데, 염증과 염증으로 인한 증상을 조절하는데 있어 매우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

이러한 약물은 잠복결핵을 활성화시켜 결핵을 발생시킬 위험성을 조금 가지고 있다.

때문에 약물 투여 전에 잠복결핵반응 검사를 실시하여 위험성은 없는지 확인한 후 투약을 시작하고, 만일 반응이 양성으로 나올 경우 결핵예방약을 복용하면서 주사치료를 시작할 수도 있다.

운동 치료는 스트레칭과 같은 유연성을 유지하는 운동을 하는 것이다. 비록 강직이 조금씩 진행하더라도 꾸준한 운동과 스트레칭을 통해 유연성을 유지할 수 있으므로 약물 치료와 꼭 병행해야 한다.

치료방법은 치료 원칙에 따라 환자 상태를 평가하여 약물 치료가 결정된다.

우선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를 기본으로 약물 치료를 3개월 이상 시도해보고 조절이 불량할 경우 TNF-α 억제 생물학적 주사제제를 사용한다. 이미 강직이 많이 진행된 경우라도 염증 조절을 위해 마찬가지 원칙이 적용된다.

   

#꾸준한 치료와 관리가 중요

개인에 따라 염증과 강직의 정도, 진행 양상이 다르기 때문에 약의 복용기간을 일괄적으로 정할 수 없다.

또한 염증과 염증으로 인한 증상이 없더라도 척추관절의 강직은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그나마 조절할 수 있는 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를 꾸준히 복용해야 한다.

1~2년 간격으로 방사선사진을 찍었을 때 특별한 합병증 없이 척추관절의 변화가 없다고 판단되면 조심스럽게 약을 줄이거나 끊어볼 수 있다.

이는 담당의사와 긴밀하게 상의하여 결정해야 한다. 약물을 줄이거나 중단하더라도 재발하거나 강직이 진행할 수 있으므로 지속적인 추적 관찰이 필요하다.

강직성 척추염 환자에 있어 약물치료 효과는 대체로 양호해 염증 수치와 증상이 개선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척추관절의 강직은 조금씩은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염증과 별개로 뼈가 새로 자라는 병리기전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염증 수치가 정상이고 통증이 없다고 하더라도 꾸준히 약을 복용해야 하며, 지속적인 추적 관찰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흡연을 하게 되면 강직이 보다 빠르게 진행할 수 있으며 약물의 효과를 줄일 수 있으므로 꼭 금연해야 한다. 비만한 경우에도 약물의 효과가 감소할 수 있기 때문에 필요한 경우 체중 감량을 병행해야 한다.

척추 관절의 유연성은 뼈가 자라고 강직되는 것으로만 결정되는 것이 아니므로 스트레칭과 같은 운동으로 유연성을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앞서 설명했듯 강직성 척추염은 HLA-B27 유전자와 관련성이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고 다 질환이 생기지 않으며, 오히려 생기지 않는 사람이 더 많다.

   
▲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류머티스내과 김기조 교수
다만, HLA-B27 유전자를 가진 사람의 5~6%는 질환의 관점에서 높다는 의미다.

물론 강직성 척추염 환자의 직계 가족의 10~30%에서 강직성 척추염 증상이 관찰되기 때문에 가족력은 중요한 위험인자다.

하지만, 아빠 또는 엄마가 강직성 척추염이더라도 자녀들이 유전자 검사를 받을 필요는 없으며, 성장하면서 의심되는 증상이 있을 때 검사를 받고 강직성 척추염 여부를 확인하면 된다.

/김종화기자
도움말/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류머티스내과 김기조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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